그룹 방탄소년단이 ‘2021 AMA’ 대상 수상에 이어 2년 연속 미국 최고 권위의 대중음악 시상식인 ‘그매미 어워드’ 수상 후보에 오르며 글로벌 위상을 입증했다. 앞서 2021 AMA’에서 대상 포함 3관왕이라는 기적 같은 성과를 얻은 만큼, ‘그래미 어워드’에서의 성취도 기대를 모은다.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 측은 23일(이하 현지시각) 총 86개 부문의 ‘2022 그래미 어워드’ 수상 후보를 발표했다. 방탄소년단은 ‘2021 그래미 어워드’에 이어 2년 연속 수상 후보에 오르는 쾌거를 거뒀다. 이 역시 한국 가수 최초의 기록이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 전 세계에 발표한 곡 ‘버터(Butter)’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021 그래미 어워드’에서는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후보에 올랐던 바. 뿐만 아니라 이날 ‘얼터너티브 뮤직 앨범’ 부문 후보 발표자로도 나서며,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영향력을 확인시켜줬다.
방탄소년단의 2년 연속 그래미 수상 후보 지목은 앞서 거둔 ‘2021 AMA’에 이은 성과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21일 미국 LA에서 개최된 ‘2021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에서 대상에 해당하는 ‘올해의 아티스트’를 비롯해 ‘페이보릿 팝송’, ‘페이보릿 팝 듀오/그룹’까지 후보에 오른 3개 부문에서 모두 수상했다. 대상 수상 뿐만 아니라 이날 시상식의 피날레를 장식하며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운 이들이다.
방탄소년단은 대상 수상 후, “4년 전, 저희의 첫 미국 TV 라이브 퍼포먼스를 바로 이 무대에서 했다. 아직도 그때 얼마나 떨리고 신났는지 기억난다. 이후 놀라운 여정을 걸어왔는데, 아미 여러분을 제외하고 아무도 우리가 이 자리에서 이 상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저희 일곱 명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모였다. 음악의 힘과 전 세계 많은 분들의 도움 덕분에 여기까지 왔고,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됐다. 기적과 같은 일이고, 당연하게 여기지 않겠다. 이 상의 영광을 여러분께 돌리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의 대상 수상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 외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미국 CNN과 영국 BBC 등에서 방탄소년단의 ‘2021 AMA’ 수상과 퍼포먼스를 극찬했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TODAY)는 22일 "방탄소년단이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엄청난 밤, 어쩌면 기적의 밤을 보냈다"라며 "한국에서 온 이 보이밴드(방탄소년단)는 히트곡 'Butter'로 상을 받고, 시상식의 엔딩 무대를 장식했다"라고 보도하며 방탄소년단의 성과를 의미 있게 다뤘다.
국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도 직접 나서서 축하했다. 청와대 측은 공식 SNS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글을 공개, 문 대통령은 “BTS의 AMA 대상 수상에 큰 축하와 감사를 보낸다”라며 , “방탄소년단의 대상 수상이 한국의 문화가 세계를 석권하고, 그것이 국격과 외교에도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주었다”라고 진심으로 기뻐했다.
'2021 AMA' 수상으로 세계에서 인정받은 방탄소년단의 위상을 확인시켜주기에 충분했다.
한국 가요계에 역사적인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것은 물론, 세계가 납득할 만한 수상으로 글로벌 존재감을 다지고 있는 방탄소년단. 2년 연속 '그래미 어워드' 후보 입성이 수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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