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윙어’ 제이든 산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발끝이 터졌다.
산초는 24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스페인 카스테욘주 비야레알의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비야레알과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조 조별리그 5차전에 선발로 나서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는 데뷔골이다. 맨유는 2-0으로 승리,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오래 기다려온 산초의 맨유 첫 골이다. 산초는 바로 직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맨유로 이적했다.
![[사진] 제이든 산초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1/24/202111240844778360_619d7f733a22e.jpg)
산초는 4시즌 동안 독일 1부리그를 누비면서 폭풍 성장했다. 측면 연계 플레이를 통해 득점 기회를 창출하는데 탁월했던 그는 리그 104경기에 나서 38골 51도움 기록했다.
이에 맨유 레이더망에 걸린 산초는 8,500만 유로(1137억)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자랑하며 올드 트래퍼드에 입성했다.
하지만 적응기가 필요했던 것일까. 산초는 이적 후 맨유에서 기대만큼의 경기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오른쪽과 왼쪽을 오가는 측면 공격수로 기용됐지만, 지난 20일까지 리그 12경기, UCL 4경기째 골이 없었다. 큰 부상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기다리던 골이 드디어 터졌다. 산초는 이날 팀이 1-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후반 종료 직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팀을 옮긴 후 약 4개월 만에 골을 뽑아낸 산초는 자축했다. 그는 경기 후 자신의 SNS에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통해 맨유 데뷔골을 넣어 너무 자랑스럽다. 오늘밤 팀워크는 환상적이었다”고 행복해했다.
'맨유 레전드' 폴 스콜스도 'BT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산초의 첫 출발은 힘들었지만, 오늘 만큼은 그가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