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카, 서예가 父 그리움 담은 타투 공개..”엄마 엉엉 우셨다”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1.11.24 11: 43

댄서 모니카가 자신의 타투에 담긴 의미를 공개했다.
지난 23일 GQ KOREA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모니카가 직접 밝힌 타투의 장르와 의미’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 속 모니카는 자신의 어깨, 팔, 손 등에 한 타투를 공개하며 타투에 담긴 의미를 하나 하나 설명했다. 그는 모두 아버지와 관련된 타투라며 “29살부터 1년에 하나씩 새겼다. 아버지는 대단한 서예가셨고, 글씨의 힘과 에너지가 좋았다”고 밝혔다.

모니카가 첫 번째로 새긴 타투는 어깨 부위에 위치한 사슴 모양의 타투. 그는 “2년 정도 고민했다. 첫 타투다 보니 의미부여도 가장 많았다. 보통 사슴은 가슴이나 등 쪽에 하고 팔에는 잉어, 수국 국화 등을 한다고 하는데 저는 꼭 사슴을 하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사슴이 저희 아버지랑 외형이 닮기도 했고 사슴의 의미가 '정의'라는 말이 있어서 그게 너무 좋기도 했다"고 말했다.
팔 안 쪽에 새긴 한자 타투에 대해서는 "'강의목눌근인'이라는 한자인데 저희 아버지가 딸에게 주는 지침 같은 것"이라며 "'강하고 의연하고 근성 있고 이런 사람이 성인군자다'라는 말이다. 그런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저한테 액자를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 당시 저희 아버지가 거의 돌아가시기 전이어서 아버지가 없어도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릴 정도의 강력한 무언가가 필요했던 것 같다. 내가 되고 싶은 사람보다는 아버지가 해주신 말이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오른팔에 있는 타투에 대해서눈 주작의 깃털이라며 아버지가 진짜로 돌아가실 쯤에 새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니카는 "주작의 깃털보다 도장이 정말 중요하다. 이 도장은 아버지의 낙관이다. 주작의 깃털을 선택한 이유는 '불멸'이라는 뜻이 있어서다. 아버지가 영원히 살고 있다는 의미로 새긴 것"이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 타투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양 손등에 새긴 연꽃이었다. 모니카는 "제가 샤머니즘 같은 걸 좋아하는데 왼손이 숙명이고 오른손이 운명이라는 말을 하더라. 결국 환생이라는 의미와 삶과 죽음이라는 의미가 합쳐진 것"이라며  "아버지를 기억하는 타투"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모니카는 타투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싶다며 “타투하는 사람들이 다 싸움 잘하고 불량한 사람만은 아니다 이건 감각적인 문제고 디자인적인 예술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 타투를 보자마자 어머니는 엉엉 우셨다. 그 정도로 엄마가 마음 아파하셨다. 그런데도 저는 엄마부터라도 선입견을 없애고 싶었다”고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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