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아이콘 되고파” 가호, OST 기대주→올라운더 아티스트로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21.11.24 11: 49

가수 가호가 신곡 ‘Right Now’로 청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가호는 24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첫 정규 앨범 ‘Fireworks’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첫 정규앨범이다 보니까 공을 굉장히 많이 들였다. 수록곡도 그렇고 타이틀곡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검토해보는 시간이 1년 정도 됐다. 지금 제 솔직한 심정은 굉장히 기분이 좋다. 결과가 어떻게 되는 상관없이 기분이 좋다”며 “제가 항상 품고 있었던 곡들인데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내보냈다는 것이 해방감도 있고 자식을 키워 사회에 내보낸 듯한 부모의 마음도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23일 발매된 가호의 이번 신보 ‘Fireworks’는 하늘 위에서 화려하게 터지는 폭죽에 청춘의 빛나는 순간들을 투영하며 자신의 진솔한 고민과 감정들을 풀어낸 앨범이다.
가호는 앨범명 ‘Fireworks’에 대해 “단어 자체가 지금의 저를 대변하기도 하지만 작업을 하면서 지금 이 시기가 지나면 청춘이 없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제 목표는 지금 이 에너지와 지금처럼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상태가 나이가 들수록 시드는 것이 아니라 지금과 같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20대에게만 청춘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나이대에 열정적으로 쏟을 수 있는 일,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그 순간이 항상 청춘이지 않을까 싶었다. 앞으로 시간이 많이 흘러도 지금처럼 열심히 음악에 열중할 수 있는 내가 됐으면 좋겠다는 다짐으로 앨범명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는 가호가 앞서 리드 싱글로 발표한 ‘Rush Hour’, ‘RIDE’를 비롯해 타이틀곡 ‘Right Now’, ‘OOO’, ‘Lost my way’, ‘마음대로’, ‘겁이나’, ‘Part time lover’, ‘High’, ‘똑같애’, ‘Friend’, ‘Like the moon’까지 다양한 장르의 12곡이 수록돼있어 듣는 재미를 더한다.
이번 앨범의 프로듀싱 및 전곡 작사, 작곡, 편곡을 맡은 그는 “12곡 다 제 감정을 담은 곡이다. 기쁨, 슬픔, 분노, 고민 등을 다양한 카테고리로 담아내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 앨범에는 사랑에 관한 곡이 많이 없다. 다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풀어봤던 곡이다. 제 12가지 감정 중에 하나라도 공감을 느끼셨으면 좋겠다. 뷔페처럼 만들었던 것 같다. 먹고 싶은 것을 골라서 먹을 수 있는 앨범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Right Now’는 청춘들이 살면서 느끼는 벅찬 감정에 대해 표현한 팝 장르로 격정적인 현악 사운드, 드라마틱한 전개가 돋보이는 곡으로, 청춘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그는 타이틀곡에 대해 “벅참이라는 감정을 많이 느꼈다. 작업했던 친구들도 다 벅참을 느꼈다고 하더라. 그래서 바로 타이틀로 정했다. 벅참을 어떻게 잘 표현할까 하면서 편곡을 중점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 가사적으로는 어디론가 떠나자는 의미인데 지금 당장 고민이 있고 해결해야 할 것이 있지만 내려놓고 온전히 나 자신을 위해서 시간을 갖자 해방감에 대한 키워드를 가지고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가호는 자신에게 힘들었던 시기는 언제였냐는 질문에 “데뷔 전 연습실 반지하에서 살면서 작업을 했을 때인 것 같다. 그때에는 힘들다고 생각을 안 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하면 힘들었던 것 같다. 그곳이 사람 사는 곳 형태가 아니어서 공기도 안좋고 살도 많이 빠졌다. 데뷔를 꿈꾸며 준비 시간을 가지면서 음악을 열심히 만들던 시기였다. 즐겁기도 했지만 고생을 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깨고 싶은, 넘어가고 싶은 대상이 있냐는 질문에는 “오그라들 수 있지만 저는 저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너무 잘해서 실력을 넘고 싶다기 보다는 시간이 지나면 사람이 편한 것을 추구하지 않나. 저도 스무살 때랑 지금을 생각해보면 스스로 틀을 가둬놓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이 벌써 나태함의 시작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소름이 돋았다. 이것을 이겨내는 것이 발전이니까 나태함을 어떻게 없앨까가 지금 고민 중 하나”라고 밝혔다.
가호는 지난해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OST '시작'으로 각종 음원차트 1위를 기록한데 이어 최근 인기 드라마 tvN ‘지리산’ OST Part.2 ‘Memories’ 가창을 맡아 차세대 OST 기대주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OST 작업은 보컬적인 부분이 가장 어려웠다. 제가 만든 노래는 제가 부르고 싶은 대로 불러도 되는데 OST는 그러면 안된다. 가수가 너무 튀어서도 안되고 장면과 잘 결합을 해야한다. 그래서 디렉을 해주시는 분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항상 OST는 녹음할 때는 힘이 들고 제 한계와 밑바닥을 직접 보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또한 가호는 글로벌 성장 잠재력을 갖춘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유튜브의 ‘아티스트 온 더 라이즈(Artist On The Rise)’에 에스파(aespa)와 함께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선정되어 화제를 모았던 바.
그는 “이걸 찍으면서 감독님과 많이 이야기를 나눴다. 노력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축으로 잡았다. 제가 많이 이룬 것도 아니고 활동한지도 몇 년 안 됐고 아티스트 서사가 많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 키워드를 어떻게 담을지 고민을 했다. 노력이라는 키워드로 소품을 꾸렸고, 가호가 지금까지 이룬 것에 대한 이야기 보다는 어떻게 이뤄나갈 것인지, 가호라는 아티스트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다뤘다. 저도 풀버전을 못봐서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가호는 얻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 “희망의 아이콘이 되어줬으면 좋겠다는 댓글을 본 적있는데 그런 희망의 아이콘이 됐으면 좋겠다. 제 음악과 목소리가 사람들에게 희망의 아이콘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 제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이 힐링이 되게끔 좋은 음악을 많이 만들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mk3244@osen.co.kr
[사진] 플라네타리움 레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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