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스젠더 커밍아웃으로 화제가 됐던 전 일본 여자축구국가대표가 이번에는 결혼을 발표했다.
24일 닛칸스포츠, 데일리뉴스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스피릿에서 뛰고 있는 요코야마 구미(28)는 23일 자신의 SNS(인스타그램)를 통해 "개인적인 일이지만 미국에서 결혼한 것을 보고 드린다"면서 "물론 일본에서는 효력이 없지만 조금이라도 발전해 나가기를 바라고 있고 많은 분들이 일본의 상황을 알아줬으면 해서 알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코야마는 자신의 여자친구 나미씨와 함께 결혼허가증을 찍어 올렸다. 한 달 전에는 경기장에서 여자 친구에게 프로포즈하는 장면을 찍어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요코야마 구미 인스타그램](https://file.osen.co.kr/article/2021/11/24/202111241153779508_619dab6b8f0d7.jpg)
요코야마는 지난 6월 동료인 나가사토 유키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 자신이 마음과 성이 일치하지 않는 트랜스젠더임을 밝혔다. 당시 요코야마는 "어릴 때부터 내가 남자라고 느꼈고 지금까지 여자와도 몇차례 사귀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성인이 된 후 가슴 제거 수술을 했다고도 밝힌 요코야마는 "일본에서는 항상 남자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여기(미국)에서는 남자친구나 여자친구가 있느냐고 물어본다"면서 "커밍아웃을 말리는 사람도 있었지만 계속해서 숨기고 사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1/24/202111241153779508_619dab201ac03.jpg)
요코야마는 일본 국가대표로 43경기를 뛰며 17골을 넣었다. 2019년 여자월드컵에도 출전했던 요코야마는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성인대표팀에서 뛰었다. 2010년 17세 이하(U-17) 월드컵에서는 여민지의 라이벌로 소개되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