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사진 내걸고 '지리산'은 망했지만?..무개념 홍보 결국 사과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1.11.24 14: 44

무개념 마케팅 논란에 휩싸인 카드사 측이 드라마 ‘지리산’ 관련 발언에 결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삼성카드 측은 23일 “지난 21일 자체 기획한 네파 프로모션의 홍보문구를 복지포탈에 게시했다. 당사는 홍보 문구에 다소 불편을 드릴 수 있는 표현이 포함됐다는 것을 인지한 즉시 해당 내용을 삭제 조치했다”는 공지글을 남겼다.
관계자는 “이로 인해 고객님, 네파, 드라마 제작사 등에 불편을 드리게 돼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삼성카드는 앞으로도 고객님과 브랜드사 등에 불편함을 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불편을 끼쳐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드라마 지리산 대놓고 까는 네파 광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삼성카드가 운영하는 삼성전자 임직원몰에서 네파 브랜드의 패딩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는 홍보 내용인데 선을 넘은 표현이 문제가 됐다.
현재 네파의 모델은 전지현이다. 그런데 전지현이 출연 중인 tvN 드라마 ‘지리산’을 언급하며 “지리산은 망했지만, 네파는 네팝니다”라고 어필해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버젓이 전지현의 사진을 앞에 내걸고선 모델의 작품을 흠집낸 셈이다.
이와 같은 비도덕적 무개념 홍보문구에 누리꾼들은 선을 넘었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결국 삼성카드 측은 해당 포스터를 곧바로 삭제하며 논란 하루만에 사과문을 내놓았다.
그럼에도 전지현과 관계자들을 대신해 팬들이 열을 올리고 있다. 전지현이 극중에서 네파 의상을 200% 소화하며 광고효과를 극대화로 끌어올리고 있는 이유에서다. 네파 측과는 상관없는 삼성카드 측의 잘못인데도 뜻밖의 피해가 꼬리를 물고 있다.
경솔하게 적어올린 한 문장 때문에 글로벌 대기업의 이름에도 스크래치가 생겼다.
/comet568@osen.co.kr
[사진] 지리산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