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조핸슨을 '소름끼치게' 닮은 러시아 모델이 "나만의 삶을 원한다"라고 밝혔다.
뉴욕포스트의 2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케이트'로 통하는 모델이자 틱톡커 에카테리나 슘스카야(Ekaterina Shumskaya, 24)는 "인터넷에서 나를 스칼렛과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나는 스칼렛인 척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린 그냥 닮았을 뿐"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보유한 1천20만 명의 틱톡 팔로워 중 일부는 종종 그녀가 실제 스칼렛 조핸슨이라고 착각한다.
슘스카야는 "소셜 네트워크에서 난 종종 영화 '블랙 위도우'에서 훌륭한 연기를 한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라며 "내 팔로워들은 항상 내가 스칼렛에게 직접 말을 걸어본 적이 있는지, 또는 스칼릿이 내가 존재하는지 알고 있는지 묻는다"라고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슘스카야는 12살때부터 스칼릿 조핸슨과 닮았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그리고 그가 스칼릿 조핸슨의 닮은꼴로 인해 수혜를 받은 것은 확실하다. 17세에 건설 판매 관리자를 관두고 첫 모델 일을 한 후 본인과 그의 부모를 부양하기에 충분한 수입을 올렸다. 의도했든 안했든 닮은 외모로 인해 모델로서 돈을 벌 수 있었고 올해 초 고향 러시아 마이코프에서 모스크바로 이사했다.
그는 "내가 그녀를 닮았음을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사실 난 그것에 대해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다"라면서 그의 삶이 보이는 것만큼 쉽지 않다고도 털어놨다.
스칼릿 조핸슨의 도플갱어의 외모 때문에 직면하게 된 반발을 견뎌내야 했던 것.
과거 스칼릿 조핸슨이 영화 '공각기동대'에서 동양인 캐릭터를 호도했다는 비난을 받았을 때, 슘스카야 역시 일부 증오 메일을 받았고, 심지어 누군가는 '죽이겠다'라고 협박하기까지 했다. 모델 일을 하면서 닮은꼴로 큰 인기를 얻었지만 온라인에서는 많은 악플에도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때 그녀의 추종자들은 그에게 실제 스칼릿 조핸슨 분장을 한 채 ‘블랭 위도우’ 모스크바 시사회에 가라고 권하기도 했다. 그는 "드레스업을 하고 하고 사진작가와 함께 시내 중심부로 내려갔지만 아무도 나를 보러 나오지 않았다. 사람들은 날 괴짜인 것처럼 보는 것 같았다”라고 전하며 당시 눈물을 흘렸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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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에카테리나 슘스카야 인스타그램,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