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특급 3세트에만 19점…사령탑 “승리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 [인천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1.24 22: 12

KB손해보험이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의 48점 활약을 앞세워 3연패를 끊어냈다.
KB손해보험 스타즈는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3연패에서 탈출하며 삼성화재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시즌 4승 6패(승점 13).
케이타가 양 팀 최다이자 시즌 최다인 48점(공격성공률 60.81%)을 올리며 연패 탈출을 견인했다. 후위 공격이 무려 24개였다. 김정호는 15점(56%), 박진우는 7점(100%)으로 지원 사격. 3세트 39-37 듀스 혈투를 잡으며 확실히 승기를 가져왔다.

24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2021-2022 도드람 V-리그 정규리그 프로배구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경기가 열렸다.2세트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이 경기를 바라보고 있다. 2021.11.24 /sunday@osen.co.kr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경기 후 “기쁘다.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지가 대한항공보다 좋았다. 이기려고 하는 의지가 더 강했기 때문에 오늘 승리하지 않았나 싶다”고 연패 탈출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3세트였다. 22-24로 뒤지던 세트를 듀스로 가져간 뒤 혈투 끝에 39점 고지를 선점했다. 3세트에만 무려 19점을 몰아친 케이타의 공이 컸다.
후 감독은 “특별히 주문이 있었던 건 아니다.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를 이기려고 해서 정한 것이고 (세터) 황택의도 이기기 위해서 토스한 것이다. 경기를 이겼고, 이는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대한항공을 꺾은 KB손해보험. 시즌 4승 중 절반인 2승을 대한항공에게 거뒀다. 후 감독은 “잘 풀리는 부분이 있고, 의외로 대한항공 서브가 그렇게 까다롭지 않아 리시브가 잘 된다. 블로킹도 다른 팀보다 높이가 조금 약해서 공격수들이 편하게 하지 않나 싶다”고 분석했다.
KB손해보험은 이날 홍상혁 대신 정동근이 선발로 출전했다. 이에 대해선 “홍상혁의 이전 2경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이번 경기까지 뛰면서 컨디션이 안 좋으면 리듬이 너무 깨질 것 같았다”며 “1라운드 때도 김정호가 안 좋을 때 그 다음 경기를 잘하기 위해 2경기를 쉬게 해줬다. 홍상혁도 리듬이 안 좋으니 쉬라고 했다. 밖에서 보는 것도 연습이 된다”고 전했다.
이날 승점 3점이 100% 만족스럽진 못하다. 후 감독은 “아직 2단 연결, 콜플레이에서 아쉬운 게 몇 개 나온다. 그런 것만 했어도 좀 더 퍼펙트하게 경기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KB손해보험은 28일 홈에서 삼성화재를 상대로 연승을 노린다. /backligh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