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 사생활 물의 딛고 복귀 시동…26일 팀 훈련 합류 [오!쎈 이슈]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1.25 05: 20

V리그 남자부 간판스타이자 대한항공의 에이스 정지석(26)이 사생활 물의를 딛고 팀 훈련에 합류한다.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KB손해보험의 2라운드 맞대결. 현장에서 만난 대한항공 점보스 관계자에 따르면 정지석은 오는 26일 팀 훈련에 합류해 3라운드 복귀에 맞춰 컨디션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데이트 폭력 논란 후 개인 운동에 전념했던 그의 첫 팀 훈련 참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를 동시 석권한 정지석은 지난 9월 전 여자친구의 고소로 데이트 폭력 및 불법 촬영 혐의와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이후 고소인이 합의서와 고소 취하서를 제출하자 검찰이 11월 17일 폭행 혐의에 기소 유예 처분을 내렸다.

대한항공 정지석 2021.08.21 /sunday@osen.co.kr

사법절차가 마무리되면서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정지석에게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다. KOVO는 대한항공이 시즌 개막부터 현재까지 정지석의 출전 정지 조치를 취한 점과 고소인간의 합의 및 정지석이 대외적으로 사과한 점을 참작했다.
곧이어 구단의 자체 징계가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23일 “선수를 세세히 관리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정지석을 시즌 2라운드 잔여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비록 당사자간의 합의를 통해 사건이 원만하게 마무리됐지만 사회적 논란을 초래한 점 등에 대해 당사자에게 엄중 경고를 했고,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철저한 예방책 또한 수립할 계획”이라는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대한항공의 3라운드 첫 경기는 오는 12월 4일 토요일 오후 2시 홈에서 열리는 우리카드전이다. 정지석의 최근 실전 경기는 지난 8월 의정부에서 열린 2021 KOVO컵 프로배구대회로, 3달이 넘게 코트를 밟지 못했다. 복귀를 열흘여 앞두고 팀 훈련 참가가 결정됐지만 MVP의 면모를 되찾기 위해선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지석의 복귀전이 12월 4일로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 아직 실전 감각, 정신적 상태 등에 대한 면밀한 체크가 필요하다. 24일 만난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지석의 3라운드 복귀가 긍정적인 뉴스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복귀 시점을 묻자 “팀에 도움이 될 준비가 됐을 때 돌아올 것이다”라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디펜딩챔피언 대한항공은 24일 KB손해보험에 1-3으로 패하며 시즌 5승 5패(승점 15) 4위에 머물러 있는 상황. 지난해 통합우승 주역인 정지석이 3라운드부터 복귀하는 만큼 향후 순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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