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대행 유력' 랑닉, 후임 결정에도 영향 끼친다..."포치한테는 악재"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1.11.26 11: 54

명가 부활의 깃발을 들게 된 랄프 랑닉의 영향력이 공개됐다.
글로벌 '디 애슬래틱'의 기자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26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랄프 랑닉 로코모티브 모스크바 단장과 개인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지난 24일 스페인 카스테욘주 비야레알에 있는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비야레알과 2021-2022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조 조별리그 5차전을 치러 2-0 승리를 거뒀다. 3승 1무 1패로 승점 10점이 된 맨유는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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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군나 솔샤르 감독의 경질 이후 가진 첫 경기에서는 일단 마이클 캐릭 코치가 대행 업무를 수행했다. 맨유는 잔여 시즌을 치뤄줄 감독 대행 영입을 추진했다. 여러 빅네임들의 이름이 하마평에 올랐지만 맨유는 결국 랑닉 감독 선임을 택했다.
라이프치히 등 여러 구단에서 자신의 전술적 재능을 뽐낸 랑닉 감독을 설득하기 위해 맨유는 과감한 계약을 제시했다. 먼저 잔여 시즌 감독 대행으로 부임한다. 시즌이 끝나고 나면 다음 시즌부터는 맨유의 디렉터로 활동하는 형식의 계약. 
평소 감독보다는 단장이나 스포츠 디렉터로 역할을 좋아하는 랑닉이기에 이해가 가는 조건. 특히 랑닉은 평소몰락한 축구 명가를 체계적으로 부활시키고 싶다는 플랜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시즌에도 AC 밀란의 단장 겸 감독으로 부임할 뻔 했다.
랑닉은 잔여 시즌 대행으로 2021-2022 시즌을 마무리한 뒤에도 맨유에서 상당한 권력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기자 카베 솔헤콜은 "맨유는 다음 시즌 감독으로 랄프 랑닉과 함께 호흡을 맞출 사람을 찾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자연스럽게 후임 감독 결정에도 랑닉의 영향력이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상황. 솔헤콜은 "원래 맨유 유력 후보인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이 랑닉과 함께 협업하고 싶어할지는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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