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팀의 졸전에도 아빠는 아들 생각뿐이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26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스타디운 라우드스키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컨퍼런스(UECL) G조 5차전 NS 무라와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한 토트넘은 승점 7점(2승 1무 2패)에 그치며 토너먼트 진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반면 앞선 4경기서 전패를 기록했던 무라는 첫 승을 신고하며 승점 3(1승 4패)를 기록했다.
![[사진] 2021-11-26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1/26/202111260655776781_61a006a45c26c.jpg)
힘든 일정을 앞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이날 손흥민-케인-휴고 요리스-루카스 모우라-피에르 호이비에르-세르히오 레길론이 모두 벤치에서 대기시켰다. 자연스럽게 해리 케인을 제외하면 2군 위주의 라인업이 구성됐다.
2군 위주로 나선 토트넘은 부진한 모습이었다. 전반 11분 빠르게 선제골을 허용했을 뿐만 아니라 전반 31분 라이언 세세뇽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손흥민은 후반 9분 델레 알리와 교체로 경기장에 들어가서 부지런하게 날랜 움직임을 선보였다. 그는 후반 12분 단독 드리블 이후 슈팅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의 분전에도 토트넘은 케인의 골로 1-1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추가시간 마로사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1-2로 패배했다.
충격적인 패배에도 슬로베니아를 원정한 토트넘 원정 팬들은 열정적인 응원을 보냈다. 특히 한 팬은 손흥민을 향한 피켓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이 팬은 손흥민이 출전하자 자신의 아들들이 찍힌 사진이 배경인 피켓을 흔들기 시작했다.
해당 피켓에는 아들들이 "손흥민 선수, 우리는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이 경기를 봐야만 합니다. 혹시 우리 아뻬에게 셔츠를 줄 수 있나요"라고 부탁하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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