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벤져스' 넘었다…작년 꼴찌팀의 반전, 파죽의 개막 11연승 ‘새 역사’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1.26 21: 03

지난 시즌 꼴찌팀 현대건설이 지는 법을 잊었다.
현대건설은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18-25, 25-18, 25-20)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파죽의 개막 11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시즌 11승 무패(승점 32). 지난 시즌 ‘흥벤져스’로 불린 흥국생명의 개막 10연승을 넘어 V리그 여자부 개막 후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이는 창단 최다 연승이기도 했다. 반면 6연패 수렁에 빠진 흥국생명은 2승 9패(승점 6) 5위에 머물렀다.

26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2021-20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프로배구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가 열렸다.1세트 현대건설 선수들이 득점에 환호하고 있다. 2021.11.26 /sunday@osen.co.kr

홈팀 현대건설은 김다인, 황민경, 양효진, 야스민, 고예림, 이다현에 리베로 김연견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흥국생명은 김미연, 정윤주, 김채연, 캣벨, 김다솔, 이주아에 리베로 김해란으로 맞섰다.
1세트는 현대건설의 역전극이었다. 16-20까지 뒤지며 패색이 짙었지만 이다현, 양효진의 높이와 야스민의 후위 공격을 앞세워 22-22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혼전 속 정지윤이 결정적인 직선공격을 성공시켰고, 야스민의 득점과 상대 공격 범실로 듀스 없이 기선을 제압했다.
26일 오후 수원체육관에서 2021-20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프로배구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가 열렸다.1세트 현대건설 야스민이 흥국생명의 블로킹 벽을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2021.11.26 /sunday@osen.co.kr
흥국생명이 2세트 반격에 나섰다. 11-11에서 두 차례의 자신감 있는 스파이크로 흐름을 가져온 신인 정윤주가 돋보였다. 이후 상대의 오버넷, 네트터치 범실이 연달아 나왔고, 19-14에서 이주아가 정지윤을 차단하는 결정적 블로킹에 성공했다. 20점 이후 흐름도 수월했다. 김미연-정윤주 날개가 공격을 주도하며 세트 스코어의 균형을 맞췄다.
현대건설이 다시 힘을 냈다. 3세트 8-10에서 양효진, 황민경의 득점에 김다인이 연속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를 확 바꿨다. 이후 야스민이 중심을 잡은 가운데 양효진이 서브 에이스로 격차를 벌렸고, 22-17에서 베테랑 황연주가 다시 서브 에이스로 승기를 가져왔다.
4세트에서 기세를 이었다. 11-11에서 양효진의 속공을 시작으로 야스민의 블로킹과 이다현의 속공이 연달아 나왔다. 16-13으로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선점. 이어 베테랑 황연주가 득점에 가세했고, 양효진의 높이와 야스민의 스파이크가 시너지효과를 내며 수월한 경기 흐름이 이어졌다. 양효진은 22-19에서 절묘한 밀어넣기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야스민이 블로킹 3개를 포함 23점(공격성공률 46.51%), 양효진은 16점(63.63%)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블로킹에서 7-9로 밀렸지만 서브 에이스에서 5-1 우위를 점했다. 흥국생명은 캣벨이 28점, 정윤주가 15점으로 분전했지만 연패를 끊기엔 역부족이었다.
현대건설은 내달 3일 홈에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개막 12연승을 노린다. 흥국생명은 1일 홈에서 페퍼저축은행을 만난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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