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김사니 감독대행이 부임 후 첫 패배를 맛봤다.
IBK기업은행은 27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연승에 실패하며 시즌 2승 9패(승점 5) 6위에 머물렀다. 김사니 감독대행 부임 후 첫 패배다.
교체가 결정된 레베카 라셈이 14점, 김주향이 10점으로 분전했지만 내홍에 휩싸인 팀답게 팀플레이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았다.

김 대행은 경기 후 “수비, 블로킹 등 준비했던 것들은 괜찮았는데 승부처 상황에서 결정이 나지 않은 1, 2세트였다. 그래서 3세트 때 무기력한 경기력이 나왔다"고 총평했다.
이날 김 대행은 GS 차상현 감독과 경기 전 통상적으로 진행하는 악수를 나누지 못했다. 차 감독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보여졌다. 이에 김 대행은 "나도 잘 모르겠다.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런 상황이 만들어졌다. 전화를 드리는 게 맞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향후 어수선한 팀 운영과 관련해서는 "훈련 시간을 늘려야할 것 같고, 리시브, 서브는 당연한 건데 공격에 치중해야 한다. 김하경 세터와 공격수간의 믿음이 부족한 부분이 있어 훈련을 통해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팀 내 불화로 인해 가장 피해를 보는 건 선수들이다. 김 대행은 "나도 조심스러운 부분이라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못하고 있다. 분위기가 침체된 건 사실이라 밝게 갈 순 없지만 너무 무거운 분위기는 가져가지 말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전 라셈의 교체를 발표한 부분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 김 대행은 "라셈의 교체에 대해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애매하다. 나도 구단 소속이고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지만 답을 드리기 어렵다. 나도 모르는 일이다"라고 말을 아꼈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