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26, KT)이 4쿼터를 지배한 수원 KT가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KT는 28일 KT소닉붐아레나에서 개최된 ‘2021-22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96-80으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KT는 12승 5패로 단독선두가 됐다. 3위 KGC(10승 6패)는 7연승이 좌절됐다.
우승후보다운 두 팀의 맞대결이었다. 주전의존도가 높은 KGC는 이우정, 정강호, 한승희, 함준후, 오마리 스펠맨으로 주전으로 투입했다. 전략은 적중했다. 후보선수들이 먼저 나와 어느 정도 버텨주면서 주전들이 체력을 아꼈다. 5명의 선수가 고르게 득점한 KGC가 1쿼터 16-13으로 앞섰다.

2쿼터부터 진검승부였다. 허훈이 2쿼터에만 8득점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마이크 마이어스와 정성우가 2쿼터 6점씩 보탰다. 두 팀이 38-38 동점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우승후보답게 치열한 승부가 계속됐다. 4쿼터 중반 스펠맨의 덩크슛이 터지면서 73-73 동점이 됐다.

허훈은 4쿼터에만 10득점을 몰아치며 원맨쇼를 펼쳤다. 라렌은 바스켓카운트에 이어 오세근의 슛까지 막아내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양홍석의 속공까지 터진 KT가 종료 3분 여전 86-78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KGC는 허훈을 막던 변준형이 퇴장까지 당해 백기를 들었다.
허훈은 3점슛 4개 포함, 28점으로 최다득점을 올렸다. 양홍석이 18점, 9리바운드를 보탰다. 라렌(19점, 12리바운드)과 정성우(13점, 6어시스트)도 활약이 돋보였다. KGC는 변준형이 19점을 올렸지만 승부처에서 퇴장을 당해 자멸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프로농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