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못 잊어' 바르셀로나, 메시 '7발롱'에 축하인사...시상자는 수아레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1.11.30 08: 43

FC 바르셀로나는 아직 리오넬 메시(34, PSG)를 잊지 못한 모양이다.
프랑스 축구 잡지 '프랑스 풋볼'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떼아뜨르 뒤 샤틀레에서 열린 2021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발롱도르 수상자를 발표했다. 주인공은 리오넬 메시였다. 메시는 2021년 공식전 49경기에 나서 40골과 16개의 어시스트를 기록, 총 27번의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이에 메시의 전 소속팀 FC 바르셀로나가 그를 축하했다. 바르셀로나는 같은 날 구단 공식 SNS를 통해 메시의 발롱도르 수상 장면을 게시하며 메시의 개인 통산 7번째 수상을 기념했다. 

[사진] FC 바르셀로나 공식 SNS

메시는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21년간 머물렀던 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PSG)에 입단했다. 원하지 않았던 이적이었다. 올해 7월까지만 해도 재계약은 긍정적으로 전망됐다. 메시는 연봉의 50%를 삭감하며 구단과 5년 재계약을 맺을 예정이었다. 바르셀로나와 메시 모두 재계약을 원했지만, 구단의 재정적인 문제로 인해 프리메라리가의 규정을 맞출 수 없어 재계약이 불발됐다. 
메시는 바르셀로나를 떠나며 "지난해에는 클럽을 떠날 준비가 돼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아니다. 내가 사랑했던 클럽을 예기치 못한 순간에 떠나게 돼 매우 슬프다. 이곳에서 수많은 좋은 순간들이 있었다. 특히 데뷔전이 기억에 남는다. 이 모든 것들이 시작된 날을 항상 기억할 것"이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발롱도르의 시상자는 메시에 앞서 구단을 떠났던 루이스 수아레스(34,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였다. 수아레스는 지난 2014년 바르셀로나에 입단한 뒤 팀을 떠나기 전까지 총 284경기에 나서 195골과 155도움을 기록했다. 메시와 수아레스는 2015-2016시즌에만 100골을 합작하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썼다.
한편 이별을 경험한 바르셀로나와 메시 모두 이번 시즌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리그 14경기에서 승점 23점(6승 5무 3패)만을 기록한 채 리그 7위에 머물러 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에서도 승점 7점(2승 1무 2패)으로 조 2위에 머물러 있다.
메시는 PSG 입단 후 리그 7경기에 나섰지만, 단 1골과 3도움만을 기록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4경기에서 3골을 터뜨렸지만, 리그에서의 활약이 부족하다는 시선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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