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대환이 완벽과 허당미를 오가며 열 일 활보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안기고 있다.
정조 이산과 궁녀 성덕임의 로맨스를 그리는 MBC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에서 오대환은 익위사 수장 강태호 역할로 이산 곁을 지키고 있다. 특히 항상 위협에 시달린 이산을 지키기 위해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듬직한 호위무사로 매력을 발산한다.
지난 27일, 28일 방송분에서 이산은 화려한 녹원삼을 두른 덕임의 모습을 왕의 성은을 받은 것으로 오해하여 손목을 덥석 잡았다. 평소 행동이 조심스럽고 급하지 않은 이산의 모습에 다들 놀라는 표정을 보였다. 하지만 오대환은 평소의 호위무사로서 든든한 모습이 아닌 이산의 행동에 한술 더 나아가 “저런 친근한 모습 처음이다. 뻘짓을 다하시고”하면서 시청자의 웃음을 이끌어 냈다.
또 왕의 동덕회에 전할 밀명이 기억나지 않아 홍덕로에게 묻는 장면은 오대환의 허당미를 제대로 보여줬다. 오대환은 본인이 들은 이야길 홍덕로가 맞춰주길 기대하며 “셋 중에 둘은 기억이 나는데 하나가 기억나지 않소. 한번만 도와줘”라고 말했다.
홍덕로가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들은 사람은 그대인데 어떻게 내가 알겠냐"고 묻자 오대환은 “문과는 똑똑하지. 문관은 똑똑하니까 다 알 수 있다”라고 말하며 오히려 열을 내었다. 회가 지날수록 오대환의 충심을 바탕으로 한 든든함과 엉뚱한 허당미가 점점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오대환은 지난 29일 방영했던 MBC ‘안싸우면 다행이야’ 악역 3인방 편에서 갑오징어 짬뽕을 취사병 다운 큰손과 능숙한 칼질 실력으로 완벽하게 만들어 냈다.

악역 3인방과 취사병 출신이라며 쭈꾸미 볶음을 통으로 먹는가 하며, 본인이 만들고도 진심이 담긴 표정을 짓는 등 허당미 넘쳤던 자급자족라이프를 보여줬던 오대환은 이번 갑짬뽕에서는 반전 매력을 뿜어냈다. 싱싱한 바지락, 돌게, 굴, 갑오징어 등 해산물을 넣은 짬뽕에 오대환은 간장으로 불맛까지 더해 완벽한 짬뽕이라고 모두의 극찬을 끌어냈다. 오대환은 “군대에서 했던 것보다 훨씬 맛있는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
그 동안 ‘베테랑’,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여러 영화와 ‘한 번 다녀왔습니다’ 등의 드라마에서 강렬한 역할과 캐릭터 소화력으로 신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완벽과 했던 오대환은 현재 방송 중인 ‘옷소매 붉은 끝동’에 이어 영화 ‘소방관’, ‘더와일드’, ‘홈타운’ 등 다양한 작품으로 대중을 만날 계획이다.
/nyc@osen.co.kr
[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