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전 와르르 무너진 여자축구대표팀에 대해 콜린 벨 감독이 단단히 화가 났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대표팀은 30일 오후 7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평가전 2차전에서 0-2로 패배했다. 한국은 후반 37분 이후 3분 만에 내리 두 골을 실점했다. 1차전에서 2-1로 이겼던 한국은 2차전서 패해 1승1패로 평가전을 마쳤다.
경기 후 콜린 벨 한국대표팀 감독은 “오늘 경기 전반전은 좋았지만 후반전 마지막 5분이 좋지 못했다. 아직도 졌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우리가 경기내내 경기를 지배했지만, 막판에 경기를 날렸다”며 격앙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전 압도적인 내용에도 불구하고 골을 넣지 못했다. 벨은 “우리는 콜린 벨표 축구를 했다. 전반전 끝나고 4-0으로 이길 경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좋지 못했다. 포지셔닝이나 모든 것이 도저히 믿지 못할 정도였다. 우리가 압도하던 경기였는데 후반전은 아주 좋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지소연의 수비형 미드필더 기용에 대해 벨은 “지소연은 홀딩포지션이 아니라 플레이메이커 포지션에서 뛰었다. 경기를 지배하는 포지션이다. 첼시에서도 맡고 있는 역할”이라 해명했다.
한국이 나아져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벨은 “쉽다. 골을 넣어야 한다. 기회에서 골을 넣어야 한다. 그리고 실점하지 말아야 한다. 90분 내내 내가 짠 경기계획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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