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이겨내고 개화한 1순위 유망주, 선의의 경쟁으로 성장한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1.12.01 06: 11

GS칼텍스 김지원(20)이 마침내 잠재력을 개화하기 시작했다.
GS칼텍스는 지난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2라운드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7, 25-22, 25-15) 셧아웃 승리를 거두면서 리그 2위로 올라섰다.
김지원은 선발 세터로 출전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차상현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반적으로 기습적인 속공도 잘했고 평소보다 더 좋았던 것 같다. 작년에 부상 때문에 잘 뛰지 못했는데 비시즌 준비를 잘했다”라며 김지원의 활약을 칭찬했다.

수훈 인터뷰를 마치고 축하를 받는 GS칼텍스 김지원. /OSEN DB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김지원은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발목 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정규리그에서는 8경기에 출전한 것이 전부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안혜진과 함께 출전 시간을 나눠가지며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GS칼텍스가 치른 12경기 중 11경기에 출전하며 점차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차상현 감독은 김지원과 안혜진을 고루 기용하며 선의의 경쟁을 통해 팀 전력을 더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김지원은 “내가 (안)혜진언니보다 나은 점은 잘 모르겠다. 배우고 싶은 점은 많다. 항상 밝게 행동하는 것도 배우고 싶고 강력한 서브도 배우고 싶다. 나도 서브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언니와 비교하면 부족한 것 같다. 또 나는 흔들릴 때가 많은데 언니는 슬럼프에 빠지는 기간도 짧은 것 같다”라며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밝혔다.
고등학생 때 공격수로 뛰었던 경험 때문인지 김지원도 서브가 상당히 강력하다. 이날 경기에서도 서브 에이스를 하나 기록했다. 김지원은 “원래 중학교 때는 세터로 뛰었다가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공격을 시작했다. 생각보다 공격을 잘해서 계속 했지만 솔직히 이 키(174cm)로는 힘들 것 같아서 2학년 후반 때 다시 세터로 전향했다. 나는 세터가 더 나은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도쿄 올림픽에 나온 일본 대표팀과 브라질 대표팀의 세터를 롤모델로 꼽은 김지원은 “움직임이 빠르고 봤을 때 멋있어 보였다.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새는 공 스피드를 신경쓰고 있다. 원래 스피드가 빠른 편은 아니라고 속도를 높이려고 하고 있다. 그게 더 잘 통할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의 목표를 세웠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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