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싱포맨' 이경규, 공인으로 상견례도 쉽지 않네 "'한끼줍쇼'처럼 진행" (ft.딸 예림 결혼)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1.12.01 06: 54

‘돌싱포맨’에서 이경규가 출연해 남다른 입담으로 포복절도하게 했다. 
30일 방송된 SBS 예능 ‘신발벗고 돌싱포맨’에서 이경규가 예능 대부다운 입담을 뽐냈다. 
이날 이상민, 탁재훈, 임원희, 김준호가 한 자리에 모인 가운데,  예능대부 이경규가 도착했다. 예능 최강자 등장에 모두 벌벌 떨었으나, 이경규는 “이 프로그램 꾸준히 봤다”며 반갑게 인사했다. 네 사람은 “혹시 결혼생활에 위기감을 느끼셨나”면서“이혼하시면 여기 모시면 되는데, 잘 사신다, 그래도 결혼생활 미스터리한게 많다”고 분위기를 몰아갔다.

이에 이경규는 “위기는 무슨 위기감이냐, 갈라서면 그냥 여기오면 되는데”라면서 “그러게, 이 프로 마음의 안식처, 돌아올 곳이 있다, 돌싱들의 피난처”라며   예능 40년차다운 짬바(?)를 보였다.
이때, 이상민은 “곧 있으면 딸 예림이가 결혼이다”고 언급했다. 이경규 딸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이예림은 축구선수 김영찬과 결혼을 발표한 바 있다.
다시 딸  예림의 결혼을 앞두고 기분이 어떤지 물었다. 이경규는 옛날부터 외동딸인 이예림을 방송에서도 지극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어느새 훌쩍 큰 딸에 대해 이경규는 “평생 함께한 우리 딸이 떠나면 내가 어떻게 살지 생각, 딸에게 많이 의지했다”면서“딸이 떠나면 이제, 집사람과 둘이 살아야한다, 과연 버텨낼 수 있을까”라고 고민을 전해 웃음을 안겼다. 중간에 스펀지(?)가 있어야하는데 예림이가 사라졌다고. 특히 이경규는 “원래 부부생활 각방”이라 쿨하게 말하기도 했다. 
이렇게 결혼 유지 30년차 바이브를 보인 이경규. 이상민은 “그래도 결혼생활 아슬아슬해 보였다”면서“아무 문제 없이 잘 사는것이 신기해, 집에서 삶이 상상이 안 된다”며 놀라워했다. 이에 이경규는 “네가 뭔데 내 인생 관여해? 뭐가 궁금하냐”며 버럭, 모두 “집에서도 혹시 버럭하시냐, 안에서 짓눌리고 사시는 거 같다”고 몰아갔다.
이에 이경규는 “그렇지 않다, 안과 밖이 똑같아, 난 당당하게 살지”라면서 “거의 집에 맨정신으로 안 들어간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경규에게 예비 사위를 언급하며 “사위에게 마음주기 쉽지 않지 않나”고 물었다.이경규는 “사위가 백년손님,다들 한 때 사위이지 않나, 어렵긴 어렵다”면서 “(김영찬이)나보고 아버님이라고 한단 말이다, 그게 미치겠다, 내가 왜 쟤 아버지지? 싶다”며 솔직한 입담으로 또 한 번 배꼽을 잡게 했다.
또한 이경규에게 상견례 전 처음 본 사위 김영찬의 첫인상을 물었다.이경규는 “사위가 축구선수, 내가 좋아하는 종목”이라면서“쉽게 허락을 했다, 만나보니 좋은 사람”이라 답했다. 그러면서“원래 남자친구 사실 몰랐는데 딸이 축구 좋아하는거 보고 의심,월드컵 축구 잘 안 보는 애가 K리그를 보고 있더라”면서 갑자기 축구 광팬이 된 딸 예림을 언급했다.이경규는 “그것도 한 팀만 계속 보더라 ,남자친구가 축구선수인 걸 알았다”면서 K리그가 딸의 사랑을 알려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딸이 만나고 있는 사람, 마음에 들고 안 들고가 없어, 딸의 선택인데 존중한다”며 속깊은 마음을 보였다.
즉석에서 딸 예림에게 네 사람을 사위로 물어보기로 했다. 모두 “우리 자존심 걸린 문제”라며예림이에게 순위를 맡기기로. 바로 전화연결이 됐고 딸 예림과 통화가 됐다. 결혼상대 순위를 묻자 이예림은 “일단, 탁재훈이 너무 팬이라 1위”라며2위는 김준호라고 했다. 이어 3위 임원희, 4위는 이상민이 됐다. 모두 “재밌는 사람 좋아하나보다”면서 “아버지가 재밌으니까 재밌는 사람이 이상형인가보다”라며 이해했다.
무엇보다 이경규의 상견례 일화를 물었다. 당시 떨었다고 한 말에 그는 “숨이 콱콱 말히더라,이런 게 처음,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면서 “나는 다 처음 본 사람인데 나는 알려진 사람, 정말 애매하더라”며 유명 연예인의 고충을 전했다.
이어 그는 “과연 어떻게 극복할지 생각해, ‘한끼줍쇼’처럼 하자. 방송이라 생각하며 MC를 봤다”면서“그걸 한 두 시간하니까 긴장이 좀 풀렸다, 그냥 ‘한끼줍쇼; 녹화해, 그렇게 마음 먹으니 편안해졌다”며 남다른 센스가 돋보인 상견례 일화를 전했다.
이어 그는 주례는 이덕화라고 하자, 모두 “축가는 저희가 하겠다”며 앞장섰다. 이에 이경규는 “나대지 마라, 뒤에서 보다 밥먹고 가라, 구태여 청첩장 받아도 안 와도 괜찮다”면서 “화환도 안 받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들은 성의를 표시할 방법을 찾자 이경규는 “그냥 가만히 있으면 돼, 내 결혼식에 나대지 마라”면서 사진 언급에 “사진을 너희가 왜 남기냐, 그냥 막 나대도 경호원이 있다 , 너희가 ‘돌싱’이라서 그런게 아니라, 그냥 찝찝하다”며 여전한 입담으로 폭소를 안겼다.
이경규는 결혼식 끝나고 바로 ‘도시어부’ 촬영을 갈 것이라면서 “남아있으면 뒷정리 다 해야해, 빨리 날아가야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상민은 이경규에게 자신들의 재혼을 고민하자 이경규는 “재혼? 그냥 이대로 살아라”고 말했다.그래도 자식낳고 사는게 희망이란 이상민의 말에 그는 “난 너희가 희망, 이혼하고 이렇게 놀면서 살지 않냐”며 웃음짓게 하면서“혼자 있는데 왜 괴롭나, 난 39세때 1년간 일본에서 유학할 때 행복했다”며 가족두고 유학갔던 과거를 떠올렸다.
이어 모두 “보통 자식을 외국어 가르치지 않냐”고 묻자 그는“내 삶의 방식, 우리 딸이 영어하는 것보다 내가 하는 것이 낫다 내가 잘 돼야지, 내가 잘되고 볼일”이라며 남다른 입담으로 또 한 번 폭소하게 했다.
무엇보다 이날 이경규의 실제 모습을 궁금해했다. 캐릭터처럼 평소 화를 많이 내는지 묻자 그는“솔직히 화가 많다, 녹화 올 때도 왜 ‘돌싱포맨’ 하는지 화가 많이 났다, 하지만 눈치를 못 채지? 그게 노하우”라면서 “어떤 프로하든 간에 집에서 나갈 때 화가난다, 무조건 화가난다”며 끝까지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그러면서 이와 달리 미담이 많은 이경규에 대해서 “트럭이 차를 쳤는데 그냥 가라고 하셨다”며 제보를 하자 그는“그때 차타고 가는데 트럭이 뒤에서 박은 상황. 트럭기사가 안절부절하길래 그냥 가시라고 했다”고 말하며 입담만큼 마음도 깊은 모습으로 훈훈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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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돌싱포맨’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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