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도녀’ 이선빈 “드라마 성공? 다행이라는 생각 든다..잘하고 있나 항상 고민”[인터뷰➀]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1.12.02 08: 08

 ‘술도녀’의 중심에는 이선빈이 있었다. 밝고 거침 없는 면모와 애절한 감성 연기를 보여준 이선빈의 연기가 빛이 났다. 그는 만족 하기 보다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더욱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했다.
이선빈은 지난 1일 오후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연출 김정식, 작가 위소영, 제작 본팩토리 이하 술도녀) 종영 인터뷰에서 뜨거운 인기에 대해 “드라마 장면을 찍을 때 친구들 생각을 참 많이 했다”라며 “드라마 관련 댓글 중에 다른 친구를 태그 걸고 ‘이런 친구가 되줄게’라는 댓글이 참 기억에 남는다. 그게 우리가 의도 했던 것이다. ‘우리 20대 초반 같다’는 댓글도 기억에 남고 공감이 된다”라고 말했다.
성공적으로 작품을 마쳤지만 이선빈의 연기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었다. 이선빈은 “내가 잘 하고 있는 게 맞나. 어떤 걸 성장해야하지 라는 쓸데 없고 피곤한 고민을 많이 한다. 저를 피곤하게 만드는 스타일이다. 웬만하면 걱정 고민이 그런쪽으로는 많다. 딥하게 나의 인생이나 어디가 아프거나 그렇지는 않다. 항상 매일 하는 고민이다. 잘 되고 나서는 의심스럽고 안되면 더 고민이 된다”라고 진솔하게 털어놨다.

이니셜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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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빈은 ‘술도녀’의 성공을 두고 다행이라고 여겼다. 이선빈은 “잘 되든 안되는 마음을 놓으려고 한다. 저는 언제나 어떤 작품이나 ‘술도녀’를 준비하는 것처럼 똑같이 열심히 했고, 똑같이 고군분투했다. 작품을 마치면 시청자들이 내가 어떤 톤으로 어떻게 연기하면 좋아해주시는구나 이걸 알아갈 뿐이다. 안됐다고 하거나 우울해하거나 잘됐다고 해서 더 기뻐하지 않는다. 행복하긴 행복한데,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편하게 즐기기만 해도 모자라다. 그렇기에는 많은 사랑이 과분하게 느껴졌다. 정은지와 한선화와도 통화를 하면서 다행이다라고 말을 가장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선빈은 자기 답고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이선빈은 “제일 편하고 나다운 것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어떤 배역을 맡더라도 매력있게 살리고 내 것으로 말려야한다. 내공도 많이 부족하고, 그 직업을 경험해보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동안 작품에서 맡았던 직업들이 범상치 않다. 만들려고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했을 때 매력이 느껴진다고 하시더라. ’38사기동대’를 했을 때는 제 안에 어두운 면을 가지고 연기했다면 소희 역할은 친구 좋아하고 사람 좋아하고 일도 열심히 하고 참을 때 참는 이선빈으로서 연기를 했다”라고 밝혔다.
이선빈은 따스한 면모를 보여주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이선빈은 “크거나 작거나 이런 것을 떠나서 내면의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제가 하면서 엔돌핀이 솟았다. 하면서 나도 위로를 받을 수 있는 휴먼 드라마적인 것을 하면 좋지 않을까. 요즘 같은 시대에도 더 따듯하게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라고 바람을 전했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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