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위해 살았다” 민희진, SM 대표이사 1년만 퇴사→하이브行 (‘유퀴즈’) [어저께TV]
OSEN 박근희 기자
발행 2021.12.02 06: 57

'유 퀴즈 온 더 블럭’ 민희진이 번아웃으로 인해 SM 대표이사를 내려놨다고 밝혔다.
1일 오후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133회에서는 2022년 주목해야 할 자기님들을 만난다. 기부 도미노를 일으킨 초등학생, 호랑이 사육사, 아트디렉터 민희진, 배우 최우식이 출연해 다가올 2022년을 빛낼 저마다의 일과 인생 이야기를 나눴다.
민희진은 “제가 ‘S엔터’에서 크리에티브 디렉터로 일했다. 했던 직무 자체가 특이했다. 나중에는 뮤직비디오까지 총괄을 했고, ‘디자인만 잘해야지’가 아니라 ‘이 친구들이 어떤 그룹으로 보여지는 게 장기적으로 좋을까’를 고민했다. 그러면서 최종 목표까지의 모습을 그리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민희진은 “지향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담는 작업이 콘셉트 구축에 필요함을 알고 있었다. 이전과는 다른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언급하기도.
민희진은 소녀시대 ‘gee’에서 흰 셔츠에 다른 색 스키니진을 제안하기도 했다고. 그녀는 “소녀시대 이전의 걸그룹들은 정형화된 느낌들이 있었다. 비현실적인 느낌이 있었다. 고민하다 보면 대중들은 싫증을 금방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희진은 “이전 그룹들의 반이 뭔가를 생각했다. 그런 것들을 극대화하려면 아예 빼자. 그래서 디테일에 굉장히 신경을 썼다”라면서 당시 소녀시대와의 작업을 언급했다.
엑소의 ‘으르렁’과 교복 컨셉을 제안하기도 한 민희진은 “음악을 듣자마자 너무 좋았다. ‘으르렁’이랑 제목도 좋았다. 청춘의 상징같았다. 그때만 으르렁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희진은 “교복은 일생에 어떤 한 순간에만 입을 수 있는 특별한 옷이다. 풋풋한 교복을 입고 터프하게 춤을 추면 누구든 좋아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총괄 이사에 올랐는데 다음 해에 퇴사한 이유에 대해 민희진은 “되게 피곤해 있었던 상황이었다. 일을 너무 많이 했다. 앨범이 한 달에 네 다섯개씩 나오던 때다”라고 말했다. 민희진은 “번아웃이 너무 심했고, 아예 일을 그만둘까도 생각했다. 어느 때는 그런 생각도 했다. ‘왜 나는 이렇게 고통 스럽게 살까’”라고 말했다.
민희진은 “그걸 피하려고 회사를 그만뒀다. 근데 제 안에 못 다한 일이 너무 많았다. 그리고 나서 며칠 안돼서 다른 곳에서 연락이 왔다”라고 덧붙였다. 민희진은 “저는 저를 위해 살았다기보다 남을 위해 살았다고 생각한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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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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