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튼 배아파서 어쩌나...리버풀, 무려 39년 만에 구디슨파크서 '4골'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1.12.02 09: 56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에버튼전 대승에 따른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기분 좋은 기록이 그를 더 춤추게 만들었다.
리버풀은 2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1-2022 시즌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에버튼과의 경기에서 모하메드 살라의 멀티골을 앞세워 4-1로 대승을 거뒀다.
승점 31이 된 리버풀은 3위를 마크했다. 1위 첼시(승점 33)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사진] 위르켄 클롭 감독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리버풀은 이른 시간에 선제골을 넣었다. 골의 주인공은 헨더슨이었다. 전반 9분 로버트슨의 패스를 받은 그는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에버튼 골망을 흔들었다.
리버풀은 전반 19분 살라의 득점으로 2-0을 만들었다. 헨더슨의 침투 패스를 받은 살라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을 작렬했다.
에버튼은 한 골 만회했다. 전반 38분 히샤를리송의 감각적인 전진 패스를 받은 그레이는 곧바로 슈팅을 날렸다. 알리송 골키퍼가 튀어나와 각을 좁혔지만, 공은 알리송을 지나쳐 골문 안으로 향했다.
리버풀은 후반에 두 골을 더 몰아치며 에버튼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후반 18분 살라가, 후반 34분엔 조타가 골을 터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진] 모하메드 살라(오른쪽)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BBC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경기 후 “우리가 구디슨 파크에서 한 최고의 경기였다”며 흡족해했다. 리버풀은 1982년 11월 이곳에서 5-0으로 승리한 후 처음으로 에버튼 원정에서 4골을 넣어 이겼다.
리버풀은 69%의 볼 점유율을 기록했다. 슈팅도 에버튼보다 두 배나 많았다.
클롭 감독은 “우리의 전반전 경기력은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했다. 특히 더비전에 임하는 나의 각오는 남다르기에 더 기분이 좋다”고 했다.
지난 2020년 10월 리버풀의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와 미드필더 티아고 알칸타라는 이곳에서 에버튼과 경기하다 큰 부상을 당했다. 이를 회상한 클롭 감독은 “이날 경기 선수들이 감정적일 수 있었지만, 그런 모습은 없었다. 선수들이 스스로 잘 대처했다”고 말했다.
한편 리버풀은 모든 대회 포함해 치른 최근 22경기에서 17번이나 이겼다. 패배는 단 한 번 뿐이다./jinju21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