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대표님 이러시면 어쩝니까”
제목은 강렬했지만 알고 보니 미담 폭로글이었다. 한국 외식업계의 대부 백종원이 또 하나의 미담을 남겼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백종원 대표님 정말 이러시면...어쩝니까....제가...눈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한강에서 요트-보트 강사로 있다는 글쓴이는 백종원을 교육생으로 만난 후 벌어진 일을 공개했다.
특유의 푸근한 인상과 불타는 열정으로 무사히 교육을 수료한 백종원. 그런데 글쓴이는 친누나에게 환자가 먹을 수 있는 김치 만드는 법을 물어봐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됐다. 글쓴이는 조심스럽게 백종원에게 문자를 보냈고 30분 뒤 콜백을 받았다고.
글쓴이에 따르면 백종원은 “김치 고추가루 안 쓰고 파프리카 가루로 만드는 방법이 있다”며 “저희 개발팀에 얘기해놨다. 3일 정도 테스트 해보고 알려드리겠다. 환자가 먹을 건데 막 만들수 없잖아유~”라고 친절히 설명했다.
글쓴이는 “3일 정도 지나서 백종원 메니저분이 연락을 주셨다 개발실에서 만든 김치 갖다 주라고 해서 갖고 왔다고. 땀을 뻘뻘 흘리시면서 김치 3통을 들고 오셨더라. 감동의 눈물이 그냥 막”이라며 당시의 감동을 떠올렸다.
이어 그는 “그날 저녁 때 누나네 집에 가서 김치 전해주고 백대표님에게 감사하다고 전화를 드렸다. 그냥 김치 담그는 방법만 알려 주셔도 되는데 직접 담가서 주시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저희 식구 모두 백대표님한테 너무 큰 도움을 받았다”며 거듭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백종원의 선행과 미담은 끊이지 않았던 일이다. 지난 2015년 생활용품 CF 출연료를 저소득층 환아를 위해 기부했으며, 지난 2018년에도 식료품 광고 수익금 전액을 가톨릭중앙의료원 생명존중기금에 기부했다.
주류 광고 출연료 전액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금에 전달했고, SBS ‘맛남의 광장’ 멤버들과 함께 광고 출연료 전액을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을 농어민들에게 보냈다. 올리브TV '한식대첩' 시즌2, 3의 출연료 전액, MBC '백파더: 요리를 멈추지마' 협찬 비용 전액을 통 크게 기부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아내 소유진, 세 자녀들과 같이 찍은 통신사 광고의 모델료 전액을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내놓아 화제를 모았다. 이 기부금은 저소득층 가정의 아동·청소년 장학금과 생계비 및 의료비 지원으로 쓰일 예정이라 훈훈함을 더했다.
이처럼 백종원은 자신의 영향력을 오로지 선하게 활용하고 있다. 그 원동력은 단연 음식이 있다. 백종원의 회사 요리 개발실은 늘 분주한데 백종원은 요리를 하고 직원들은 계량을 하고 기록한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방송에 출연하는 것 역시 사람들이 음식에 관심을 갖게 하려는 선한 의도다.
이런 그가 환자를 위한 파프리카 김치로 다시 한번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글쓴이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고춧가루가 아닌 파프리카로 만든 김치, 깍두기 통이 담겨 있는데 먹음직스러운 빛깔이 돋보인다.
음식으로 세상을 이롭게 만드는 백종원, 당신은 그저 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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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