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돈 '멜랑꼴리아', 차갑게 변한 임수정 얼굴이 개연성 [Oh!쎈 레터]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1.12.02 12: 30

'멜랑꼴리아'가 반환점을 돌면서 주인공 임수정에게도 큰 감정 변화가 생겼다. 예전과 확 달라진 표정에서 후반부에는 또 다른 모습을 기대케했다.
tvN 수목드라마 '멜랑꼴리아'(극본 김지운, 연출 김상협,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본팩토리)는 특혜 비리의 온상인 한 사립고를 배경으로, 수학 천재와 교사의 통념과 편견을 뛰어넘는 수학보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다. 총 16부작으로 기획돼 지난 11월 10일 첫 방송됐으며, 현재까지 7회가 방영됐다.
임수정은 극 중 자신의 시선으로 수학을 대하고 사랑하는 아성고 교사 지윤수 역할을 맡았다. 수학은 어느 덧 입시교육의 꽃이 돼버렸지만, 세계 7대 수학 난제 앞에서 늘 가슴이 뛰는 수학 덕후 그 자체다. 입시 무게에 짓눌린 아이들에게 수식의 아름다움과 증명의 즐거움을 가르치는 교사 캐릭터다. 

'낭만 교사' 지윤수는 수학 천재이자 제자 백승유(이도현 분)를 만나면서 삶에 변화를 맞는다. 잔잔하던 바다에 큰 파도가 불어닥친 것.
제자 백승유는 선생님 지윤수에 대한 마음을 조금씩 넓혀가면서 어느덧 호감을 숨길 수 없게 됐고, 본인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그러나 지윤수는 확실하게 거절의 뜻을 밝히면서 동시에 액자를 돌려줬고, 백승유는 가슴 아파하면서도 이를 받아들인다. 또한, 결혼을 앞두고 있는 지윤수는 새 삶을 꿈꾸면서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백승유는 "결혼 축하드린다"며 마음을 접기로 한다. 
그런 점에서 '멜랑꼴리아'는 선생님과 제자가 서로 반해서 사랑에 빠지는 단순한 사제 로맨스와는 결이 다르다. 
그러나 지윤수가 노연우(오혜원 분)와 만난 사실에 분개한 노정아(진경 분)가 그녀의 결혼식에 온 하객들이 앞에서 지윤수-백승유의 공항 사진을 스크린에 띄우면서 산산조각난다. 조작된 스캔들에 충격 받은 지윤수의 표정만으로 모든 것을 짐작케 했다.
지난 1일 방송된 '멜랑꼴리아' 7회에서는 약 4년이 흐르고 지윤수와 백승유가 극적으로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의 삶은 180도 달라졌다. 세계적인 수학자로 변신한 백승유는 여전히 지윤수를 그리워하며 애틋한 순애보를 보여줬지만, 지윤수는 학원 강사로 일하며 다정함은 온데간데 없이 차가운 냉기만 돌았다.
지윤수는 백승유를 향해 "더 이상 병원에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냉정하게 돌아섰지만, 두 사람의 운명적인 재회는 도서관에서 또 이어져 설렘을 안겼다.  
임수정은 그동안 온기와 낭만으로 가득했던 지윤수가 변곡점을 겪으면서 어떻게 달라졌는지 보여줬다. 이날 방송을 통해 딴 사람이 된 듯한 모습을 현실감 있게 표현하며 몰입감을 높였다. 섬세한 표정과 감정 연기 등으로 후반부 지윤수의 변화를 궁금케했다.  
이와 함께 7회는 지난 6회와 비교해 시청률이 2배 가까이 상승하며 극적으로 재회한 지윤수와 백승유의 앞날이 어떻게 전개될 지 기대감을 높였다. 
/ hsjssu@osen.co.kr
[사진] tvN '멜랑꼴리아'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