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전 대패를 직접 경기장에서 목격한 에버튼 팬이 화를 참지 못했다. 구단 고위 관계자를 향해 언성을 높였다.
에버튼은 2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1-4로 대패했다.
에버튼은 시작부터 불안했다. 전반 9분 조던 헨더슨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앤디 로버트슨의 패스를 받은 헨더슨은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에버튼의 골망을 흔들었다.
![[사진] Rbrtlbt 트위터 캡쳐.](https://file.osen.co.kr/article/2021/12/02/202112021300777193_61a8463dc29cb.png)
부지런히 따라가도 모자랄 판에 에버튼은 추가 실점했다. 전반 19분 모하메드 살라에게 골문을 내줬다. 헨더슨의 침투 패스를 받은 살라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슈팅, 골을 뽑아냈다.
에버튼도 마냥 당하진 않았다. 전반 38분 만회골을 터트렸다. 히샬리송의 감각적인 전진 패스를 받은 드마레이 그레이가 슈팅을 날려 리버풀의 골망을 갈랐다. 알리송 베커 골키퍼가 튀어나와 각을 좁혔지만, 공은 골키퍼를 지나쳐 골문 안으로 향했다.
그러나 에버튼은 후반전에 완전히 무너졌다. 후반 18분과 34분에 각각 살라와 디오고 조타에게 골을 허용하며 세 골 차 패배를 당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1/12/02/202112021300777193_61a846b11cdb5.jpg)
에버튼 팬들은 폭발했다. 살라의 첫 번 째 골 이후 구디슨 파크를 빠져나가는 에버튼 팬들의 모습에서 이를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약과였다. 에버튼의 풋볼 디렉터인 마르셀 브랜드에게 대놓고 분노를 표출한 팬이 있었다.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브랜드 디렉터를 본 에버튼의 한 팬은 그에게 삿대질을 하며 “클럽에서 꺼져. 네가 저런 선수들을 영입했냐”라며 소리쳤다. 나중엔 "정말 쓰레기 같다"고 욕설까지 섞어가며 말했다.
에버튼 팬들이 화날 만하다. 2019년 11월 구디슨 파크에서 리버풀에 0-5로 패한 이후 39년 만에 에버튼은 4골을 내주며 패했다. 리그에서 8경기 째 승리가 없기도 하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