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효진 1300블로킹 새 역사! 적수 없는 현대건설, 개막 12연승 질주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2.03 21: 10

현대건설이 2라운드까지 패하는 법을 잊었다. ‘블로킹 퀸’ 양효진(현대건설)은 V리그 최초 1300블로킹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현대건설은 3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5-19, 25-27, 25-15)로 승리했다.
현대건설은 파죽의 개막 12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시즌 12승 무패(승점 35)다. 반면 2연패에 빠진 인삼공사는 8승 4패(승점 24) 3위에 머물렀다.

2세트 공격에 성공한 현대건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1.12.03 /rumi@osen.co.kr

1세트는 현대건설의 역전극이었다. 초반 불안한 리시브와 고의정의 맹공에 고전하며 10-15까지 끌려간 상황. 그러나 야스민의 후위 공격과 이다현의 블로킹으로 분위기를 바꾼 뒤 원포인트 서버 전하리, 한미르의 예리한 서브를 앞세워 동점을 넘어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야스민이 강력한 스파이크로 빠르게 격차를 벌렸고, 양효진이 22-19에서 한송이의 공격을 차단하는 결정적 블로킹을 기록했다.
2세트는 특급 조커 정지윤의 활약이 돋보였다. 14-14까지 시소게임이 전개됐지만 정지윤이 투입돼 블로킹과 강력한 스파이크로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양효진의 서브 에이스에 이다현의 블로킹이 더해지며 20-14까지 격차를 벌렸다. 20점 이후에는 정지윤, 야스민, 황연주, 황민경 등 다양한 루트에서 득점을 만들어냈다.
1세트 현대건설 양효진이 강타를 날리고 있다. 2021.12.03 /rumi@osen.co.kr
3세트가 가장 접전이었다. 20점 이후에도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었던 상황. 이번에는 인삼공사의 뒷심이 강했다. 23-24에 몰리며 패색이 짙었지만 상대 포히트 범실로 듀스를 만든 뒤 25-25에서 야스민의 백어택 범실과 고의정의 득점으로 벼랑 끝 탈출에 성공했다.
현대건설이 4세트서 다시 힘을 냈다. 7-7에서 이다현의 속공을 시작으로 정지윤의 활약과 상대의 잇따른 범실 속 16-9로 타임아웃을 맞이했다. 후반부도 수월했다. 양효진이 계속해서 상대 코트의 빈 곳을 공략한 가운데 고예림, 야스민이 양 날개에서 정확한 공격으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야스민이 양 팀 최다인 26점(공격성공률 46.42%), 양효진이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각각 3개씩을 포함 22점(80%)을 올렸다. 경기 전 통산 1298블로킹을 기록 중이었던 양효진은 V리그 남녀부 최초로 1300블로킹 고지를 선점했다. 
인삼공사 옐레나는 후위 공격 4개, 블로킹 3개, 서브 에이스 3개로 개인 1호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지만 공격성공률이 28.88%에 그쳤다. 
현대건설은 7일 김천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개막 13연승에 도전한다. 인삼공사는 9일 홈에서 IBK기업은행을 만난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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