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팀 삼성 상대 무승’ 이관희, 절호의 첫 승 기회 잡았다 [오!쎈 현장]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12.04 06: 10

이재도(30, LG)는 안양에서 이겼다. 이관희(33, LG)는 잠실에서 어떨까.
창원 LG는 3일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된 ‘2021-22 정관장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홈팀 안양 KGC인삼공사를 84-69로 이겼다. 9위 LG(6승 11패)는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KGC(10승 7패)는 연패에 빠졌다.
승리의 주역은 이관희였다. 그는 후반전 3점슛이 폭발하며 23점을 몰아쳤다. 3점슛을 12개 쏴서 7개나 림에 꽂았다. LG는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공교롭게 다음 상대가 이관희의 친정팀 삼성이다.

경기 후 이관희는 “오늘 우승반지에 승리까지 가져간 재도가 부럽다. LG 오고 삼성을 한 번도 못 이겼다. 삼성을 이기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옆에 있던 이재도는 “삼성전이라 이겼으면 좋겠다는 관희 형이 마음에 안든다. 다 똑같은 경기일 뿐”이라며 핀잔을 줬다. 안양에 와서 첫 경기를 이긴 승자의 여유가 느껴졌다.
이관희는 “내가 삼성 이야기를 하면 이규섭 코치님이나 전 동료들이 자극을 받는다고 하더라. 전 더 좋다. 삼성을 그만큼 생각하고 사랑했기에 서로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삼성이랑 할 때 내가 못해도 삼성도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이번만큼은 제가 잠실에서 승리하도록 하겠다”며 삼성에 여전한 애정을 보였다.
삼성은 아이재아 힉스를 토마스 로빈슨으로 교체한다. 격리 중인 로빈슨은 LG전 나설 수 없다. 삼성은 다니엘 오셰푸 한 명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리바운드왕 아셈 마레이를 막기 벅차다.
이관희는 “마레이가 그런 외국선수가 없다. 내년에도 있으면 좋겠는데 몸값이 비싸질까 걱정이다. 삼성과 네 번 했는데 져서 창피하고 부끄럽다고 생각한 적 없다. 삼성과 즐겁게 경기할 것”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안양=김성락 기자 /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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