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김상식, 선수-코치 그리고 감독으로 최고 자리 등극[오!쎈 전주]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1.12.05 16: 52

전북 현대 레전드 김상식 감독이 선수-코치 그리고 감독으로 최고자리에 올랐다. 
전북 현대는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1 38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최종전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22승 10무 6패 승점 76점으로 K리그 1 정상에 올랐다. 전북은 지난 2009년을 시작으로 13년 동안 총 9회(2009, 2011, 2014, 2015, 2017, 2018, 2019, 2020, 2021)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K리그 사상 처음으로 5연속 우승도 기록하며 최고의 구단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K리그 1 전북 현대의 사령탑이 된 김상식 감독은 큰 기대를 받았다. 팀 레전드가 코치를 거쳐 감독으로 임명됐기 때문이다.
김상식 감독은 지난 1999년 천안 일화를 통해 프로에 데뷔했다. 또 2008년까지 성남에서 뛰면서 큰 성과를 만들었다.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선수였다.
그러나 2009년 갑작스럽게 이동국과 함께 전북으로 이적했다. 그 후 2013년까지 뛰었다. 전북 이적 후 구단의 첫 우승을 이끈 김상식 감독은 선수로 총 2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또 코치로 최강희 전 감독을 보좌하며 팀 우승을 이끌었다. K리그에 이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 정상도 함께 올랐다.
큰 기대를 받고 전북 사령탑에 올랐다. 팀의 성적도 크게 흔들린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팀 위상에 맞지 않는다는 평가로 인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김상식 감독은 큰 동요없이 시즌을 이어갔다. 시즌 초반 선수단 부상과 노쇠화로 인해 정상적인 팀 구성이 어려웠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선수들에게 비난도 하지 않았다. 모두 자신의 잘못이라고 이야기 했다. 또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크게 내색하지 않았다.
위기도 있었다. 전북은 5월말 4위로 떨어졌고 8월초에는 3위로 시즌을 이어가기도 했다. 또 설상가상 한 팬이 클럽하우스에 입에 담지 못할 비난 걸개를 걸었다. 선수단 및 프런트도 충격을 받았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조용하게 이겨낸 김상식 감독을 위해 선수들도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는 의지를 경기장에서 드러냈다. 그 결과 막판 가장 중요했던 순간 승리를 통해 위기를 넘겼고 우승을 향한 행보를 이어갔다.
K리그 1 최고 팀의 수장이 된 김 감독은 분명 어려움이 많았다. 올 시즌 큰 부담에도 불구하고 성과를 만들었다. 더욱 튼튼한 지도자로 자라날 준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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