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골 중 3골이 '수원 더비'에서...이영재 "가장 기억에 남는 골은"[수원톡톡]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1.12.05 17: 38

수원 삼성 블루윙즈(이하 수원 삼성)만 만나면 강한 면모를 드러내는 이영재(수원FC)다.
수원FC는 5일 오후 3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38라운드 최종전을 치러 2-0으로 승리했다.
양 팀 모두 파이널A에 속해 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수원FC(승점51)는 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수원 삼성(승점 49)은 6위로 마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올 시즌 ‘수원 더비’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수원FC다. 기대 이상인 5위 성적만큼이나 팀 선수단에게 힘을 주는 결과다.
이날 경기 전까지 수원FC는 수원 삼성을 3번 만나 2승1무를 기록하는 중이었다. 3월에 0-0 무승부, 7월에 2-1 승리, 8월에 3-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그리고 이날 최종전에서도 1승을 추가해 2021시즌 상대 전적을 3승1무로 만들었다.
'수원 더비' 상대 전적 완승에는 미드필더 이영재의 활약이 컸다. 그는 올 시즌 5골 중 3골을 수원 삼성을 상대로 뽑아냈다. 이날 경기의 선제골 주인공이기도 하다.
이영재는 이러한 활약으로 최종전 수훈 선수로 선정됐다.
[사진] 이영재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경기 후 이영재는 “마지막 더비였다. 수원FC 팬들 앞에서 이기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감독님께서 홈 팬들 앞에서 꼭 이기자는 말을 하셨다. 동기 부여가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꼭 이기면서 시즌을 마무리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런 메시지가 잘 통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영재는 올 시즌 자신의 활약을 80점으로 매겼다. 그는 “조금 더 잘할 수 있었던 시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20점을 깎은 이유를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 초 부상으로 우리 팀이 가장 힘들었을 때 함께 하지 못했다. 또 시상식 욕심도 있었는데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제가 부족한 탓이라고 생각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2021시즌 가장 기억에 남은 골에 대해선 “이날 수원 삼성을 상대로 터트린 선제골”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시즌 전) 순위와 상관없이 1부 리그 잔류를 목표로 했다. 상위 6강에 들면서부터는 운이 아니라 실력이란 것을 입증하고 싶었다. 그리고 5위와 6위 차이는 상당하다. 내년 시즌 출발과도 연결되기 때문이다. 5위는 우리에게 최고의 성적”이라고 만족해했다.
내년 이영재는 자리를 비울 수 있다. 군입대 때문이다. 아직 확정은 아니다. 오는 7일 결과가 나온다. 그는 “더 좋은 선수를 데리고 올 수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빠져도 수원FC는 잘할 거라고 본다. 빠지는 것에 걱정하진 않는다”고 말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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