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편 없는 판정, 부끄러운 일" 심판 판정에 뿔난 BVB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1.12.05 17: 56

"승부를 조작했던 심판, 무엇을 기대하는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5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2021-2022 시즌 분데스리가' 14라운드에서 리그 1위 자리를 놓고 '라이벌' 바이에른 뮌헨과 맞대결을 펼쳤지만, 2-3으로 패배하며 2위(승점 30점)에 머물렀다.
지난 8월 열린 독일 슈퍼컵에 이어 시즌 두 번재 '데어 클라시커'였다. 더비 매치답게 경기는 치열해다. 전반 5분 율리안 브란트의 선제골로 기세를 잡은 도르트문트였지만, 곧이어 9분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가 곧바로 따라가는 동점 골을 만들었다. 이어 44분 킹슬리 코망이 역전을 만들어냈다. 후반전에도 양팀은 불을 뿜었다. 후반 3분 엘링 홀란드가 다시 동점을 맞췄다. 하지만 승리는 뮌헨의 차지였다. 뮌헨은 후반 32분 마츠 훔멜스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 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레반도프스키가 결승 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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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어수선했다. 후반 20분 다욧 우파메카노와 충돌한 브란트가 정신을 잃고 쓰러졌고 앞서 후반 8분 뮌헨의 박스 안으로 침투하던 마르코 로이스가 뤼카 에르난데스에게 밀려 넘어졌지만, 펠릭스 츠바이어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다. 반면 후반 32분 훔멜스의 핸드볼 파울에는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이에 마르코 로제 도르트문트 감독은 분노했고 결국 퇴장당했다.
경기 종료 후 공식 인터뷰를 진행한 도르트문트 선수들은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독일 '루어 나흐리히텐'에 따르면 선발로 나섰던 주드 벨링엄은 "훔멜스의 핸드볼은 페널티 킥 감이 아니었다. 그는 공을 보지도 못했다. 이를 제외하더라도 석연치 않은 판정은 많았다. 승부조작을 했던 심판을 가장 큰 경기에 배정했는데 무엇을 기대하는가?"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번 라운드 주심을 봤던 펠리스 츠바이어 심판은 2005년 승부조작 협의로 독일 축구협회로부터 6개월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적 있다. 이후 츠바이어 주심은 복직했고 2009년부터 분데스리가로 승격되어 심판 경력을 이어가고 있다.
엠레 잔 역시 불만이 가득했다. 그는 "왜 그가 온필드 리뷰를 진행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는 단지 경기장 안에서 이야기만 늘어놓을 뿐이었다. 형편 없는 판정이 승부를 결정짓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전했다.
주장 로이스 역시 온필드 리뷰를 주장했다. "경기장 안에서 보았을 때 헷갈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적어도 주심은 직접 상황을 돌려 봤어야 한다. 믿을 수 없을 만큼 거친 경기였고 관중들은 훌륭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더비에서 승리한 뮌헨은 승점 3점을 획득하며 34점(11승 1무 2패)을 기록, 도르트문트와의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리며 1위 자리를 지켰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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