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이'에서 이영애가 사건의 퍼즐 조각을 맞추며 반전을 선사했다.
5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구경이'(극본 성초이, 연출 이정흠) 10회에서는 용 국장(김해숙 분)이 살인마 케이(김혜준 분)를 잡으려 했던 진짜 목적을 알아내는 구경이(이영애 분)의 활약이 그려졌다. 용 국장은 둘째 아들 허현태(박지빈 분)의 악행을 감추려 일을 벌인 것이었다. 이 과정에서 사건 떡밥들이 회수되고 퍼즐이 맞춰지며, 안방극장에 소름을 안겼다.
이날 방송은 케이로부터 의문의 택배 상자를 받은 구경이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상자 안에는 머리에 리본을 묶은 한 남자가 있었다. 남자의 정체는 허현태의 지라시를 쓰던 곽 기자(서동원 분)였다. 케이는 곽 기자를 죽이러 간 현장에서 용 국장이 곽 기자가 가진 CCTV 영상을 찾는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에 용 국장의 감시를 받던 케이는 곽 기자를 빼돌려, 건욱(이홍내 분)에게 보냈다.
곽 기자는 고담(김수로 분)으로부터 이 CCTV 영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영상은 새 데이터로 덮여 있었고, 그 가운데 미처 삭제되지 못한 한 프레임이 발견돼 눈길을 끌었다. 효창 바이오 선상파티에 가는 사람들의 실루엣이었다. 케이와 건욱은 이때 배에 있던 사람들을 차례로 죽였던 바. 그러나 영상에는 케이와 건욱이 놓친 사람이 한 명 더 있었다.
영상 속 인물이 누구인지 확신할 수 없던 구경이와 팀원들은 머리를 모았다. 용 국장이 확실하지 않은 증거로 곽 기자를 죽이려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그리고 이들은 용 국장에게 죽임을 당한 또 다른 인물 고담을 떠올렸다. 고담이 죽기 전 했던 말 "죽어도 내 무덤까지 함께할 겁니다"에서 힌트를 얻은 구경이 팀은 고담의 추모 기념관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구경이는 고담이 늘 끼고 다니던 반지 안에 숨겨둔 메모리칩을 찾아냈다.
메모리칩에는 선상파티 영상이 담겨 있었다. 마약에 취한 무리들과, 사람을 물에 빠뜨려 놓고도 웃는 남자. 용 국장의 둘째 아들 '토깽이' 허현태가 포착된 영상이었다. 아들이 친 사고를 덮으려 했던 용 국장은 때마침 케이가 배에 있던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 바람(도움)이 칼바람이 돼 돌아오기 전에 케이를 잡으려 했던 것이었다. 1회에서 구경이는 이 통영 사건을 조사하러 왔다가 연쇄살인마 케이를 쫓기 시작했던 바. 구경이, 케이, 용 국장의 만남, 통영 사건과 고담 사건 떡밥들이 퍼즐처럼 맞물리며 소름을 선사했다.
방송 말미 또 한번 소름 돋는 전개가 펼쳐졌다. 은신처에서 가까스로 탈출한 케이는 구경이에게 선상파티 영상을 건네 받았다. 이어 케이는 출렁다리에서 용 국장의 첫째 아들 허성태(최대훈 분)와 마주했다. 허성태 앞에 나타나 해사한 미소를 짓는 케이의 엔딩이 오싹함을 안기며, 용 국장을 향한 케이의 복수가 과연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을 집중시켰다.
종영까지 단 2회만을 남긴 '구경이'는 끝까지 예측불가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케이는 허현태를 죽이려 할 것이다. 이를 알고도 케이에게 영상을 넘긴 구경이의 빅피처는 무엇일지 기대감을 치솟게 한다. 또 이날 방송에서는 산타(백성철 분)를 향해 "내가 너 누구인지 모를 것 같아?"라고 속삭이는 케이의 모습이 그려져, 아직 밝혀지지 산타의 수상한 정체를 향한 궁금증을 높이고 있다.
'구경이' 11회는 11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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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