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 시즌 2-무명가수전'이 한층 더 업그레드된 매력과 윤도현의 합류, 시즌1 보다 강력해진 참가자들로 돌아왔다.
6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JTBC '싱어게인 시즌 2-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2') 제작발표회가 생중계된 가운데, 윤현준 CP와 채성욱 PD, 이승기, 유희열, 이선희, 윤도현, 김이나, 규현, 이해리, 선미, 송민호가 참석했다.
이날 '싱어게인2' 책임 프로듀서 윤현준 CP는 "'싱어게인'을 다시 어게인 할 수 있게 돼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오디션 프로그램이 참 많고 다 비슷할 수밖에 없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싱어게인'만의 창의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번호라는 것, 싱어게인만의 조편성, 심사위원분들, 최고의 MC로 우뚝 선 이승기가 있다. 번호, 조편성은 시청자분들이 익히 아실 것 같다. '심사위원이 다 비슷한 게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는 주니어, 시니어로 나뉘어서 다양한 의견들과 평가 보다는 응원과 조언을 하는 출연진들의 진정성을 놓치지 않는 심사평이 같은 것 같지만 다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윤현준 CP는 "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다.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다. 시즌1을 성공리에 마치고 시즌2를 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지는 건 아닐까', '그들의 진정성을 소홀히 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모두가 초심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차별점이라면 윤도현 심사위원이 새로 왔다. 다른 분들도 다 업그레이드된 것 같다. 이선희는 개그 코드가 생겼다. 규현은 진지해져서 그런지 눈물 연기도 보여줬다. 모든 것이 더 좋아졌다"면서 '싱어게인2'만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싱어게인2'는 무대가 간절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설 수 있도록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지난 2월 시즌1이 성황리에 종료됐다. '싱어게인' 시즌1에서 무명의 반란을 일으키며 스타 양성소 역할을 톡톡히 했던 만큼 시즌2는 보다 막강한 실력의 참가자들이 대거 참여했다고.
가수 이승기가 '싱어게인' 시즌1에 이어 MC를 맡았고, 믿고 보는 레전드 심사위원 8명이 무명가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새롭게 합류한 윤도현을 비롯해 유희열, 이선희, 김이나, 규현, 이해리, 선미, 송민호가 시니어와 주니어 심사위원으로 나뉘어 다양한 세대와 폭넓은 음악 장르를 아우를 예정이다.
'싱어게인2' 연출을 맡은 채성욱 PD는 "'싱어게인'에 나오는 지원자들은 진정성이 돋보이는 것 같다. 출연 전 인터뷰를 하는데 기억에 남는 단어가 '마지막'이다. 마지막 기회, 도전 등. 그만큼 출연진들의 진정성이 시청자분들에게 다가가지 않았나 싶다"며 '싱어게인' 시리즈가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이유를 언급했다.
'싱어게인2' 심사위원들도 입을 열었다. 이승기는 "대한민국에 너무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있는데 대부분이 가수와 음악을 시작하려는 분들이라면 '싱어게인'은 수없이 하려다가 안 돼서 이게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나오는 분들이다. 그분들의 절실함과 절박함이 시청자분들을 TV 앞에 붙잡아두는 큰 힘인 것 같다. 심사위원분들의 연륜과 전문성에서 나오는 평들이 직설적이면서도 따뜻함을 갖고 있어서 많이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규현은 "시즌2는 감동 코드로 가려고 한다. 아무래도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차별화된 점은 이미 가수이신 분들께서 다시 도전을 하시는 거라서 그분들만의 사연과 스토리가 있다. 실력적으로는 이미 검증을 받으신 분들이기 때문에 타 오디션에 비해 실력적으로 훨씬 뛰어난 무대가 있다. 그 감동이 시청자분들에게도 다가가는 것 같다"며 '싱어게인2'의 매력을 손꼽았다.
'싱어게인2'와 시즌1의 차별점은 하나 더 있다. 바로 윤도현이 새로운 심사위원으로 합류한 것. 채성욱 PD는 "우리랑 함께 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드린다. 국민 밴드 YB의 보컬이기 때문에, 음악적으로도 다양한 장르를 많이 하셨다고 생각한다. 실질적으로 디테일한 조언을 해주시지 않을까 싶었다. 본인이 무명 가수 생활이 기셨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누구보다 무명 가수의 마음을 잘 알고 공감해주실 것 같다"며 윤도현을 섭외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자 윤도현은 "그동안 심사위원 자리를 심사숙고했던 이유는 어려운 자리다. 음악을 기준으로 평가를 내린다는 것 자체가 종이 한 장 차이로 조언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자신이 없었다. 이번에는 유희열의 적극 권유가 가장 컸다. 제작진으로부터 연락이 왔을 땐 고사했었는데 유희열이 다시 전화가 와서 40분 가량을 교장 선생님 훈화 말씀 하시듯이 내가 이걸 왜 해야하는지 말씀해주셨다"며 웃었다.
그렇다면 '싱어게인2' 심사위원들이 생각하고 있는 본인만의 기준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송민호는 "모두 소중한 무대고 절실함이 보이기 때문에 한 순간도 집중을 안 할 수가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싱어게인1'이 많은 연령층에서 사랑을 받았다보니까 주니어 심사위원들만의 시선이 있는 것 같다. 전 세대를 아우르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서 보고 있는 것 같다." (선미)
"시즌1에서는 나도 긴장을 해서 감상하는 부분이 적었다면 이번에는 나도 기대가 되고 무대를 볼 생각에 신났던 것 같다. 장단점을 찾는다기 보다는 마음을 열고 진지하게 그 무대를 집중해서 보려고 하면 자연스럽게 나한테 오는 게 많아서 긴장하지 않고 무대를 잘 즐겨보려고 한다." (이해리)
"선배님들도 나오는 오디션이다 보니까 조금 더 마음을 열고 보게 되는 것 같다. 참가자의 편이라는 생각으로 심사를 하게 돼서 좋은 점을 많이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서 어게인을 누르고 안 누르고가 결정이 될 순 있는데 나 혼자 찍는 건 아니니까 탈락을 하더라도 내 탓은 아니다. 8표나 더 있기 때문에 내가 좋으면 누른다는 마음으로 투표를 하고 있다." (규현)
"첫 무대 볼 때는 색깔을 보고, 다음부터는 깊이, 다른 사람들 사이에서 본인이 어떤 식으로 차별화가 되느냐를 보는 것 같다." (김이나)
"시즌1과 달라진 점은 은근히 주니어들의 표를 보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찍고도 '이 친구들은 어떻게 했지?' 눈치를 보는 게 생기더라. 다양성일 수도 있겠지만, 주니어들도 자기 위치에서 탑에 오른 친구들이라 '이런 생각을 갖고 있구나' 하면서 배우고 있다." (이선희)
'싱어게인' 시리즈의 관전포인트 중 이승기와 규현의 티키타카도 빼놓을 수 없다. 앞서 시즌1에서 두 사람의 재치 있는 말장난이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던 바. 이와 관련해 규현은 "나는 이승기를 '황제'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가끔가다 보이는 허점을 내가 언급하는 것 뿐이지 내가 너무 존경하고 롤모델까지는 아니지만 너무 좋아한다. 생각해보니가 롤모델이다. 번뜩이는 재치가 혀를 내두를 정도다"라고 이승기를 향해 엄지를 치켜세웠다.
"나도 규현을 좋아한다"는 이승기는 "심사하기 전에 특유의 장난을 치고 싶어하는, 나만 읽을 수 있는 표정이 있다. 그게 보였을 때 내가 물고 늘어진다. 시즌1에서는 계산 없는 재치를 보였다면, 시즌2에서는 본인이 진지해야겠다고 생각했는지 자세를 고쳐 앉을 때 그게 너무 웃기다"고 털어놨다.
또한 이승기는 "'싱어게인2' 중 기억에 남는 참가자가 있냐"는 질문에 "한 명이 아니고 꽤 여러 명이 있다. 조심스러운 게 혹여 추후 방송이나 심사평, 분위기에 영향을 줄까봐 조심스럽긴 한데 확실히 시즌1과 다른 매력을 지닌 다양한 분들이 많다. '대한민국에 이렇게 노래를 개성있게 잘하는 분들이 많았나'라는 생각에 놀랐다. 시즌1보다 하나 확실한 건 시즌2는 '이 사람이 나왔다고?'라고 생각하는 게 많을 거다"라고 대답했다.
'싱어게인2' 9명의 심사위원들은 본인이 만약 참가자라면 가장 무서운 심사위원이 누구인지도 손꼽았다. 송민호는 김이나를 지목했다. 송민호는 "항상 좋고 멋진 말씀을 해주시지만 예상하지 못한 예리한 시선으로 평가를 해주실 때가 많아서 그런 부분이 무서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이나는 "따뜻함만을 얻으려고 나오는 건 아니지 않냐. 첫 도전도 아니고 여러번의 실패를 겪고 외로운 시간을 보내다가 도전하는 분들이 많으니까 필요한 이야기가 듣고 싶어서 나왔을테니 내가 드릴 수 있는 이야기를 최대한 솔직하게 말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도 거꾸로 송민호를 생각하고 있었다. 나도 만약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포장 기술이 있는데 송민호는 직설이 상처를 주는 게 아니라 선명하다"고 이야기했다.
'싱어게인2' 선미는 "사실 다 무서울 것 같긴 하다"면서도 "나는 유희열이다. 아무래도 조금 냉철하신 부분이 있다. 녹화를 할 때도 '이런 조언이 필요한 친구가 있다' 싶으면 방송에 나가고 안 나가고 상관 없이 냉철하고 솔직한 조언을 해주실 때가 있다. 사실 나도 그런 걸 받아보고 싶은 마음이 있긴 하다. 그 정도로 참가자들을 모두 진심으로 봐주고 계신다"고 전했다.
이선희는 "조금 유머를 섞으면 송민호한테 심사 받으면 무서울 것 같다. 한달 내내 춤 연습을 했는데 한 방울이 부족하다고 말할 것 같다. 진지하게 말하면 이해리가 무서울 것 같다. 하다보니까 '이해리랑 심사 성향이 굉장히 같구나'라고 느낄 때가 많다. 같은 사람이 무서운 법이다"라고 밝혔다. 그러자 이해리는 "나도 이선희다. 똑같은 생각이다. 따뜻하고 다정하게 말씀해주시는데 그 중 뼈 때리는 게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싱어게인2' 윤도현은 "김이나다. 내가 활동을 오래 했는데도 뵌 적이 없다. 여기서 처음 봤다. 바로 내 옆 자리에 앉아 있는데 개인적으로 나누는 이야기 속에서 '이 분한테 걸리면 끝이다'라는 생각이 있어서 약간 무섭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끝으로 윤현준 CP는 "시즌2는 방송 시간에 담기가 더 힘들어졌다. 좋은 무대들이 많아서 우리가 갖고 있는 방송시간에 담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생길 정도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채성욱 PD는 "이번에 새삼 느낀 건데 아직 우리가 모르고 잊고 있던 실력 있는 가수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각자의 이름을 찾아가는 여정에 시청자분들이 함께해주셨으면 좋겠다", 송민호는 "안 보면 손해다. 너무 재밌을 것 같다"며 '싱어게인2' 본방 사수를 독려했다.
한편 JTBC '싱어게인 시즌 2-무명가수전'은 오늘(6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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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싱어게인 시즌 2-무명가수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