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부천FC 측면 자원이었던 안태현이 제주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1부 리그에 대한 갈망과 고연봉이 이적 배경이다. 과거 구단 역사를 고려해 부천FC는 다른 경우의 수도 생각했지만, 이적을 막을 순 없었다.
축구계 소식통은 6일 “2부리그 팀에서도 안태현을 원하는 다수의 구단이 있었다. 하지만 선수가 1부 리그에서 뛰고 싶은 열망이 강했고, 고연봉 제시까지 맞물리면서 이적이 성사됐다. 부천FC는 어쩔 수 없이 보내야만 했던 입장”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주는 "전력 강화를 위해 부천FC에서 활약한 안태현과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사진] 안태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1/12/06/202112061404773208_61ad9d8876708.jpg)
안태현은 2016년 서울 이랜드FC에서 데뷔했다. 이후 2017년 부천으로 팀을 옮겨 올해까지 활약했다. 오른쪽 풀백뿐만 아니라 전술 운용에 따라 윙어, 윙백,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제주는 “포지션 소화 능력이 뛰어난 데다가 활동량까지 많은 안태현을 주목해 왔다”며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이적을 두고 곱지 않은 시선이 존재한다. 과거 부천과 제주는 연고 이전 문제로 악연을 맺은 바 있다. 이에 안태현이 제주로 간 것에 대해 일부 부천FC 팬들은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이에 구단은 입장문을 내놓았다. 부천은 “팬 분들의 우려를 이해한다"며 "구단의 배경과 역사를 고려해 이적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제주가 접촉한 여러 구단 중 가장 적극적이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1부 리그에서 뛰고 싶어하는 안태현 본인의 의지가 너무 강했다. 지난해 군 복무를 위해 상주 상무(김천 상무 전신) 유니폼을 입으며 1부 리그를 경험한 바 있는 안태현의 상위 리그 갈망은 클 수밖에 없다.
부천은 모든 경우의 수를 두고 고심했다. 하지만 제주는 안태현에게 쉽게 포기할 수 없는 조건을 내걸었다. 그만큼 안태현에 대해 집요한 관심을 보였다. 특히 연봉도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 마지막까지 부천은 여러 고민을 하고 새로운 방법을 찾았지만 이적을 막을 수 없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