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살' 각설이母子 "공연으로 빚 7천만 원 갚았다···시애틀·밴쿠버에서 초청하기도" [어저께TV]
OSEN 이예슬 기자
발행 2021.12.07 06: 57

‘무엇이든 물어보살’ 각설이 공연으로 빚을 7천 만 원 갚았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안겼다.
6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 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에서는 각설이로 활동중인 모자가 보살들을 찾아왔다.
대구에서 68세 유재월씨와 45세 이재선씨가 찾아왔다. 이재선씨는 “어머니랑 함께 각설이를 하고 있다”고 전헀다. 어머니는 “각설이로서는 아들이 각설이 스승이고 제가 제자다. 상황이 좋지 않아 지금은 쉬고 있는데 상황이 나아지면 또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어떤 계기로 각설이가 됐냐”고 물었다. 재선씨는 “원래 수영강사를 하다가 스포츠센터 골프장에 근무를 했다. 골프장 근무 당시 결혼을 했는데 결혼 하고 나니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어졌다. 우연히 각설이 공연단을 목격하고 관객과 교감하는 일이 행복해 보여 사표 내고 공연장 따라다니다가 데뷔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수근은 “코로나 19가 터지기 전에 월수익은 어느정도였냐”고 질문했다. 이수근은 “어머니가 솔로활동해서 6천~7천만원 되는 빚을 갚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어머니는 엿가위, 장구, 북, 웨이브, 노래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맡고 있다고. 그는 “멘트는 아들이 한 수 위”라고 말했다.
보살들은 “어머니는 가위 잡을때 정말 행복해보인다. 어머니 같은 성격은 오히려 집에 있으면 더 힘드실 것.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활동하시면 활력이 되고 좋을 것 같다. 나이가 있다고 해서 그만둘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어머니는 “그런데 아들이 콜롬비아를 왔다갔다해서 문제”라고 털어놨다. 아들은 “콜롬비아에 아내랑 자녀들이 살고 있다”고 전했다.
서장훈은 “한국에서 어머니랑 각설이를 계속 하느냐, 콜롬비아로 가서 정착을 하느냐가 고민이라는거냐”고 분석했다. 아들은 “맞다. 10년 전에 안식년을 가지기 위해 여행을 하던 중 콜롬비아 커피에 반해버렸다. 그런데 1년이 지났는데 아이들과 아내가 한국에 가기 싫어하더라. 그래서 아내와 아이들은 콜롬비아에 남고 저는 돈이 떨어져서 돌아왔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가족들에게 생활비를 보내주고 있다고. 서장훈이 콜롬비아에서 생활 계획에 대해 물었고 재선씨는 “커피 농장에서 일하면 된다. 지금은 아이들이 대입을 앞두고 있어 아마 이주하면 다른 일을 추가로 하기는 해야 할 거다”라고 답했다.
서장훈은 “어머니를 콜롬비아로 모시고 가는 건 좀 무리가 있을 것 같다. 여행으로는 가능하지만 친구도 없는데 거기서 사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19가 금방 종식되지는 않겠지만 점점 좋아질거다. 앞으로 일이 조금씩 생기지 않을까 싶다. 한 달 정도는 가족들이 있는 콜롬비아에 가 있고 또 한국에서는 나름대로 어머니와 공연도 하고 시간을 보내는게 어떠냐”고 조언했다.
재선씨는 “하나 걱정은 저희가 전성기 실력이 아니라서 각설이 생활만으로 생계 유지가 가능할지..”라고  말했다. 이수근은 “아까 어머니가 했던 무대가 별로였으면 냉정하게 그만 두라고 했을 거다. 어머니가 너무 흥이 넘치고 잘해서 깜짝 놀랐다. 어머니 때문에 손님이 몰릴 것 같다”고 말했다.
재선씨는 “예전에 시애틀, 벤쿠버에서 초정이 와서 함께 각설이 퍼포먼스를 한 적이 있는데 콜롬비아에서 해보는건 어떨까 싶다”고 말했고 이에 서장훈은 “어머니가 콜롬비아에 가서 사는게 행복하지가 않을거다. 어머니의 삶은 따로 있다”고 단호히 말했다.
어머니 또한 “언어도 안 통하고 답답할 것 같다”고 보살들의 의견에 동의했다. 이수근은 “가려면 혼자 가는게 맞다. 콜롬비아 가면 어머니도 아내도 서로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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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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