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일이' 숫자로 알아보는 TMI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1.12.07 09: 46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제작 명필름 스튜디오루머 전태일재단 질라라비, 배급 리틀빅픽처스)의 특별한 숫자 TMI를 공개한다.
#홍준표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먼저 ‘태일이’는 신예 홍준표 감독의 첫 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작품이다. 한국예술종합예술학교 영상원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한 홍준표 감독은 2012년에 연출한 단편 애니메이션 ‘바람을 가르는’이 인디애니페스트에서 새벽비행상을 수상하며 애니메이션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특히 ‘바람을 가르는’은 이탈리아, 독일, 브라질 등 다수의 해외 영화제에 초청되며 세계적인 호평을 받았다. 데뷔작으로 과감히 ‘태일이’ 연출에 도전한 홍준표 감독은 교과서 속 접근하기 어려운 열사의 이미지가 아닌 친근하고 평범한 우리 곁의 20대 청년 태일이를 표현하고자 노력했으며, 따스하고 아름다운 감성으로 ‘태일이’를 완성했다.

#2만 여명의 시민들이 먼저 응원한 영화
‘태일이’는 대기업의 투자로 제작되는 보통의 영화 제작 과정과 달리 제작부터 개봉까지 이 시대의 수많은 태일이들의 참여와 응원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영화의 제작비 마련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은 2억 원에 육박한 액수를 달성하며 성황리에 종료됐고, 이후 1970명을 목표로 한 제작위원 참여운동 등 사회 각계 각층에서 ‘태일이’의 소액투자 및 홍보에 참여했다. 개봉 전부터 총 2만 여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태일이’를 먼저 응원한 것. 특히, 이 중 9천 여명의 후원자들이 엔딩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고, 끝없이 올라가는 엔딩 크레딧은 영화가 끝난 후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키며 “반드시 엔딩 크레딧의 끝까지 봐야 하는 영화”로 깊은 울림을 선사하고 있다.
#미술 배경 파트 1년+애니메이션 파트 1년 반..제작 기간만 3년
‘태일이’는 기획 단계를 제외하고, 프로덕션과 미술, 배경 파트만 1년, 애니메이션 파트만 1년 반 이상 작업하며 완성도 높은 퀄리티를 선보였다. 공간과 배경을 최대한 실제와 동일하게 구현하기 위해 철저한 고증을 거쳤고 1960~70년대의 서울 풍경과 소품 하나하나까지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또한 영화 ‘태일이’만의 차별화된 분위기와 공기를 구현하기 위해 빛을 최대한 활용했다. 빛과 공기가 잘 통하지 않는 평화시장의 한미사 공간의 부유하는 먼지부터 섬유 한 올 한 올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여기에 선녹음, 후작화 기법을 통해 사전에 배우들의 움직임을 파악했으며, 수차례의 녹음 과정을 통해 목소리 연기까지 디테일을 살려 몰입도 있는 영상을 완성했다.
#목소리에 출연한 배우, 시나리오 작가만 6명
장동윤, 염혜란, 진선규, 권해효, 박철민, 태인호까지 애니메이션 영화 ‘태일이’를 완성시킨 것은 대세 스타와 연기파 배우가 총출동 한 목소리 캐스팅 라인업이다. 애니메이션만의 따뜻한 영상미가 6명에 달하는 실력파 대세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목소리 연기를 만나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심형섭, 이예지, 송윤희, 신철, 김경찬, 심산 등 기획 단계부터 시나리오 작가만 6명이 참여해 청년 전태일의 삶을 집약적으로 그려내며 전 세대가 감동하고, 울림을 선사할 수 있는 ‘태일이’의 탄탄한 스토리를 완성했다.
#’마당을 나온 암탉’ 이후 10년 만의 개봉
‘태일이’는 2011년, 220만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한국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의 흥행작 ‘마당을 나온 암탉’을 통해 한국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한 명필름의 10년 만의 도전 작품이다.  그동안 ‘카트’ ‘아이 캔 스피크’ 등의 작품을 통해 노동과 사회 문제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가져온 명필름의 차기작으로 화제를 모았으며 ‘마당을 나온 암탉’ 이후 10년 후 개봉으로 더욱 의미를 더한다. 관객들의 뜨거운 입소문과 함께 가족 관객들의 필람 영화로 떠오른 ‘태일이’가 ‘마당을 나온 암탉’을 뛰어 넘는 성취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태일이’는 1970년 평화시장, 부당한 노동 환경을 바꾸기 위해 뜨겁게 싸웠던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전태일을 모르는 1020 세대부터 열심히 일하는 오늘의 ‘태일이’, 그 시절을 기억하는 중장년층까지 전 세대에 아름답고 벅찬 감동을 선사하며 현재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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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영화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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