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 제자' 설영우의 다음 목표는 '대한민국 대표팀'..."한 번도 발탁되지 않은 것에는 이유가 있다"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1.12.08 06: 51

"하늘에서 보고 계시겠지만..." '영플레이어상'의 영예를 안은 설영우가 유상철 감독을 회상하며 발전을 다짐했다.
하나원큐 K리그1 어워즈 2021’이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개최됐다. 가장 경쟁이 치열한 상은 ‘영플레이어상’이었다. 설영우가 언론투표 51표를 받아 정상빈(수원삼성, 48표)을 간발의 차이로 제치고 수상의 영예을 안았다. 엄원상(광주)이 16표를 받았고, 고영준(포항)이 3표를 획득했다.
트로피를 받은 설영우는 “이 자리까지 오게 해주신 홍명보 감독에게 감사드린다. 코칭스태프와 구단직원분들, 가장 열심히 일해주신 매니저 형, 주장 이청용 형들을 비롯한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 축구선수가 되기까지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설영우는 “하늘에서 보고 계시겠지만, 가장 존경하는 선배님이자 영원한 스승님 유상철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꼭 우승하는 선물로 팬들께 보답하겠다”고 말해 팬들에게 감동을 전했다.
행사가 마무리된 후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한 설영우는 유상철 감독에 관해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설영우는 "유상철 감독님이 이 자리에 참석하셨다면 좋았을 것이다. 잘 커줘서 고맙다고 하셨을 것 같다"라며 "너무 보고 싶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현대중고-울산대 출신인 설영우는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측면 수비수가 아닌 측면 공격수였다. 울산대 진학 후 유상철 감독의 권유로 윙어에서 윙백으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유 감독은 힘과 체력, 공수 능력을 골고루 갖추고 영리한 플레이를 보였던 설영우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봤고 멀티플레이어로 키워냈다.
이러한 멀티 능력을 바탕으로 설영우는 2020 도쿄올림픽 최종 명단 18인에 이름을 올려 루마니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부터 8강 멕시코전까지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며 맹활약했다. 설영우의 다음 목표는 다름아닌 대한민국 A대표팀이다.
설영우는 "모든 축구선수라면 국가대표팀에 들어가는 것이 꿈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아직 한 번도 발탁되지 않은 것에 이유가 있다. 지금 국가대표에 너무 좋은 선수들이 많다. 나도 같이 소집이 된다면 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그 형들보다 경험에서 많이 부족하다. 국가대표는 아무나 갈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 태환이 형이나 홍철 형 밑에서 더 경험을 쌓는다면 나도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대표팀 승선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유상철 감독의 맞춤 지도로 '멀티플레이어'가 된 설영우가 다음 시즌에도 올 시즌과 같은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더 나아가 대표팀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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