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투표 선두의 위엄’ 허웅 여성팬들, 잠실을 장악하다 [오!쎈 잠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1.12.08 06: 35

‘프로농구의 얼굴’ 허웅(28, DB)의 여성팬들이 잠실을 장악했다.
원주 DB는 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21-22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서울 삼성을 94-73으로 이겼다. 2연승을 달린 DB는 9승 10패로 현대모비스와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 허웅은 3점슛 5개 포함, 20점을 폭발시키며 DB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를 앞둔 관중석에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선수가 가장 잘 보이는 골대 뒤쪽과 1층 관중석의 대부분을 DB의 팬들이 장악했다. 허웅에 대한 응원문구와 대포 카메라로 중무장한 여성팬들이 많았다. 언뜻봐도 삼성 홈팬들보다도 DB팬들이 더 많았다.

이들은 허웅의 몸짓 하나하나에 주목하고 열광했다. 허웅이 미소를 한 번 짓기만 해도 ‘촤르륵~’ 셔터소리가 터졌다. 잠실에 이렇게 특정선수를 보러 온 여성팬들이 많은 것은 이상민 감독 현역시절 이후 찾아보기 힘들다.
그럴만도 하다. 허웅은 인기와 실력에 외모까지 겸비한 완전체다. 허웅은 지난 1일 LG전에서 무려 39점을 폭발시키며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다. 허웅은 2라운드 평균 19점, 4.7어시스트, 1.2스틸, 3점슛 2.7개 성공의 엄청난 기록으로 MVP까지 넘보고 있다. 특히 원 드리블을 치고 올라가는 중거리슛은 KBL 최고다.
외모도 미쳤다. 상남자 허재 전 감독에게서 어떻게 이런 뽀샤시한 꽃미남 스타일의 아들이 나왔는지 감탄스러울 지경이다. 허웅은 비시즌 예능프로그램 출연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확 올렸다. 이제 농구를 넘어 누구나 아는 스타가 됐다.
허웅은 KBL이 7일 발표한 올스타투표 2차 집계에서 10만 4792표로 2위 동생 허훈(8만 5726표)을 크게 따돌리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인기에서는 가히 따라갈 자가 없는 상황이다.
올스타 투표 1위에 대해 허웅은 “팬분들이 너무 많은 사랑을 주시고 있다. 한 경기마다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기량과 얼굴 다 인기비결”이라며 웃었다.
허웅의 인기로 프로농구 전체의 인기도 올라가고 있다. 허웅을 보기 위해 농구장으로 새로 유입되는 팬들도 많아졌다. 삼성 입장에서도 허웅의 팬들이 대거 비싼 좌석을 점령하는 것이 썩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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