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김도윤 "연상호 감독 인간적으로 좋아...촬영장 행복했다" [인터뷰③]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1.12.08 12: 17

(인터뷰②에 이어)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의 배우 김도윤이 연상호 감독과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김도윤은 8일 오전 온라인 화상 인터뷰를 통해 국내 취재진과 ‘지옥’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옥’은 예고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연상호 감독의 동명 웹툰을 드라마로 각색했다. 이 가운데 김도윤은 반전을 간직한 화살촉 유튜버 이동욱 역을 맡아 출연했다.

김도윤은 연상호 감독과 ‘반도’에 이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 당시 그는 연상호 감독에 대해 눈빛만 봐도 통한다고 교감을 강조한 바 있다. 김도윤은 “사실 그 정도는 아니고 우스갯소리로 했다. 그냥 인간적으로 감독님을 좋아하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이어 “감독님이 ‘그냥 해, 알아서 하는 거지’라고 하면서도 ‘그러면 이 영상 좀 봐볼래?’라고 보여주시는 영상들이 있었다. 디즈니 캐릭터들이었는데 보면서 참고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장 분위기는 ‘지옥’을 촬영하는데 이렇게나 행복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좋았다”라며 “연상호 감독님이 배우들을 신뢰하고 저라는 사람을 신뢰하고 반면에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좋아하는 연출가이자 작가이자 선배님의 기대를 만족시키려는 부담감은 갖고 있었다”라고 했다. 
또한 “연상호 감독님의 작업 스타일은 촬영 들어가기 전에 한 이틀 정도 ‘이 장면은 이렇게 구성하고 이렇게 찍을 예정이다’라는 걸 전체적으로 브리핑이라면 브리핑 같은 자리가 있었다. 그 자리에서 대략적인 아웃라인을 그려주시고 그 안에서 배우들이 마음껏 놀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큰 틀 안에서 배우들이 각자 준비했던 것들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현장이었던 것 같다. 감독님이 작품에 대한 개인적인 해석이나 작가로서의 문제 의식을 갖고 계시겠지만 그런 것들을 일일이 참여하는 구성원들한테 강제하거나 그 해석에 대해 말씀해주시거나 하진 않으셨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다채로운 화면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김도윤은 “감독님이 ‘이래서 김도윤 배우와 하고 싶었어’라는 말은 안 하셨다. 그런데 예전에 제가 물어봤을 때 ‘어울리니까 하는 거지’라고 하셨다. 제 안에 숨은 화살촉 유튜버의 모습을 보신 것 같다”라며 웃었다.
/ monamie@osen.co.kr
[사진] 저스트엔터테인먼트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