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VB 회장 "벨링엄 벌금, 나누어 부담할 것"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1.12.08 12: 58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최근 '승부조작 심판' 발언으로 징계받은 주드 벨링엄(18)의 벌금을 함께 나누어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독일축구협회(DFB)는 7일(이하 한국시간) 펠릭스 츠바이어(40) 주심을 비난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미드필더 주드 벨링엄에 4만 유로(한화 약 5,3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벨링엄은 지난 5일 치른 바이에른 뮌헨과의 '2021-2022 시즌 분데스리가' 14라운드 경기 종료 후 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심판의 판정을 강하게 비난했다. 마츠 훔멜스의 핸드볼과 이어 주어진 페널티 킥에 대한 항의였다.  벨링엄은 경기 종료 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승부를 조작했던 심판을 이런 중요한 경기에 배정하다니, 무엇을 기대하는가?"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이 경기 주심을 맡았던 펠릭스 츠바이어(40) 심판이 지난 2006년 승부조작에 연루돼 6개월 동안 자격 정지당했던 사실을 비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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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DFB는 7일 벨링엄의 인터뷰가 '스포츠맨 정신에 위배되는 행동'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4만 유로(한화 약 5,300만 원)의 벌금을 벨링엄에게 부과했다.
벨링엄에게 부과된 4만 유로의 벌금은 DFB가 선수 개인에게 내린 역사상 최대 금액의 벌금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14-2015 시즌 케빈 더 브라위너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볼보이에게 한 욕설로 인해 부과받은 2만 유로(약 2,650만 원)다.
이에 도르트문트 한스-요아힘 바츠케(62) 회장이 직접 나섰다. 독일 '키커'의 8일 보도에 따르면 바츠케 회장은 "우리는 벨링엄에 관해 이야기할 것이고 아마 벌금을 함께 나누어 부담할 것 같다. 우리가 DFB의 판결에 항소하지 않은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 번째는 더이상 일을 키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고 다른 한 가지는 벨링엄이 출전 정지 징계를 피하게 하기 위해서였다"라고 전했다.
'키커'에 따르면 츠바이어 심판은 벨링엄을 직접 만나 사과받고 싶어 한다. 이에 바츠케 회장은 "만약 츠바이어 심판이 나와 미하엘 초어크 단장에게 편지를 보냈다면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다. 하지만 만약 우리의 대화 내용이 한 시간 뒤 미디어에 공개된다면 응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길거리에서 누군가와 비밀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라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한편 바츠케 회장은 지난 5일 벨링엄 발언에 "나는 벨링엄의 편이다. 벨링엄은 실제 일어났던 사건을 이야기했을 뿐"이라며 선수를 옹호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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