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작도시' 수애x김강우→이학주가 드러낼 상류층의 적나라한 욕망 [종합]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1.12.08 14: 53

‘공작도시’가 상류 사회의 적나라한 욕망을 드러낸다.
8일 오후 JTBC 새 수목드라마 ‘공작도시’(극본 손세동, 연출 전창근)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전창근 PD와 배우 수애, 김강우, 이이담, 이학주가 참석했다.
‘공작도시’는 대한민국 정재계를 쥐고 흔드는 성진그룹의 미술관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고자 하는 여자들의 욕망을 담은 파격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놀라운 흡인력으로 한순간에 빨려 들어가게 만들 손세동 작가의 스토리와 ‘쌍갑포차’로 디테일의 끝장을 보여준 전창근 PD의 감각적인 연출이 어떤 ‘파격’을 만들어낼지 기대된다.

JTBC 제공

전창근 PD는 “같은 소재로 하더라도 출연하는 분들, 작가 분이 다르다. 배경은 상류 계층으로 하지만 그쪽에 계신 분들의 생활을 묘사하거나 하는 이야기가 아닌, 그런 모습을 추구하고 동경해서 성공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러면서 미처 깨닫지 못하고, 놓치고, 잃어버리는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수애는 ‘공작도시’에서 선보이는 ‘성진家’에 대해 “드라마마다 차별점이 있을거라 생각한다. ‘공작도시’는 배경은 상류층의 이야기지만 거기서 일어나는 사건은 누구나 겪어봤을 편견, 불평등, 욕망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김강우는 “지금까지 재벌가, 상류층 이야기를 다루면 거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비밀스럽다. 자기 욕망을 드러내지 않고 비밀스럽게 뒤로 표현하는데, ‘공작도시’는 가감없이 다 드러낸다. 그게 가장 큰 차별점이지 않나 싶다.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이게 ‘공작도시’의 매력이다”고 말했다.
이이담은 “성진家 사람들은 상위 1%여서 주변 인물도 많이 등장한다. 거기서 나오는 관계, 이야기가 지금까지의 이야기와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학주는 “학창시절 역사 공부하다 야사를 듣기도 하는데, 진실은 아니지만 흥미를 유발하는 것들인데 ‘공작도시’에도 흥미로운 디테일들이 많다. 다른 재벌이 나오는 작품보다 훨씬 더 디테일이 재미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전창근 PD는 ‘공작도시’에서 보여줄 욕망의 키워드에 대해 “욕망에는 댓가와 책임이 따른다. 이루고자 하는 욕망이 강해서 개인적인 능력으로 이뤘을 때 내가 잘나서 하는 것도 맞지만 내가 잘났다는 게 타인이 인정을 해줘야 한다. 혼자 힘만으로는 이뤄지는 게 없다. 떄문에 욕망에는 스스로의 책임과 댓가가 따른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전창근 PD는 배우 캐스팅에 대해 “배경이 있다보니까 깊음이 있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떠올렸다. 그게 가장 컸다. 이야기는 쉽게 가고 등장인물들이 감정적으로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중요해서 그런 감정 연기를 잘하는 분들을 캐스팅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수애는 성진문화재단의 실장인 윤재희로 시청자들과 5년 만에 만난다. 성진그룹의 미술관 ‘스페이스 진’의 실무를 맡고 있는 성진가(家)의 둘째 며느리로, ‘무항산(無恒産)이면 무항심(無恒心)’이란 말처럼 가난이 사랑을 좀먹는다고 믿는 그녀는 오래된 연인을 버리고 성진가의 혼외자 정준혁(김강우)과 정략결혼을 했다. 그리고 남편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차기 검찰총장과 손을 잡고 성진가(家)와 전쟁을 시작한다.
수애는 “오랜만에 드라마 촬영이라 긴장 많이 했다. 촬영하기 전에 찍는 기간이 8개월이라고 해서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캐릭터의 감정을 어떻게 유지해야 하나 싶었다. 그런데 촬영이 길어서 곱씹으면서 이어갈 수 있어 좋았다. 바뀐 제작 환경에 잘 적응하며 무사히 잘 촬영하고 있다”며 “대본이 재미있었다. 배경은 상위 1% 사람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그 내용은 이질적이지 않았다. 일상에 벌어지는 희극과 비극을 드라마에서 다른 계층을 통해 모두의 이야기라고 하는 지점이 공감됐다. PD님과 작가님을 만나고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수애는 윤재희에 대해 “솔직함이다. 무모한 욕망이 있지만 자신의 감정을 숨기지 않고, 치열하게 사는 그녀가 안쓰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용기가 있다. 나라면 내리지 못할 용기로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그녀가 드라마 끝나고 나니 많이 응원하게 된다. 이런 기분들이 윤재희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애는 “‘공작도시’에서 여자들의 권력 쟁탈전이 관전 포인트가 된다. 드라마에서는 늘 대립각을 보였다면, 김미숙과는 전작에서 모녀 호흡을 맞췄다. 선생님 눈을 보고 있으면 따뜻하고 무한한 신뢰가 생겼다. 김지현은 눈에 힘 풀고 베스트 프렌드로 만나자고 할 정도였다. 이이담은 에너지가 나를 자극하며 도움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수애는 “지금까지의 캐릭터와 차별이 아닌 연장선이라고 시작한다. ‘야왕’을 시작으로 ‘상류사회’를 거쳐 ‘공작도시’로 마무리 되는 느낌의 연기다. 마무리가 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강우는 팬클럽을 몰고 다니는 간판 앵커로 성진그룹의 혼외자라는 꼬리표가 평생의 열등감이지만 결코 내색하지 않는 정준혁 역을 연기한다. 욕망하는 인간과 욕망 따윈 없는 척하는 인간들을 비웃으며 더 이상 욕망이 필요하지 않은 최고의 자리에 오를 날을 기다리고 있는 인물이다.
김강우는 “앵커를 보기만 하고 그 삶이 어떤지 몰라서 소개를 받아서 티 타임을 가지며 이야기를 해봤다. 크게 다를 건 없었다. 단정한 모습이지만 사생활로 들어가면 보통의 남자, 아버지였다. 정준혁을 연기하면서 오히려 그런 것이 내게는 장벽이 될 수 있다 생각했다. 그냥 실생활에서 보여지는 모습 등을 나눠서 보여주고 싶었다. 롤모델보다는 머리 안에서 여럿을 그리며 연기했다”며 “그리고 연기하면서 중점을 둔 건 설정이 이렇다면 이런 패턴의 연기를 할 거라는 걸 벗어나고 싶었다. 한 장면마다 집중하는 모습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강우는 “(수애와)몇 년 전 같은 영화에 출연했는데 만나는 장면은 없어서 아쉬웠다. 부부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사실은 절절하거나 달달한 멜로를 하고 싶었다. 대본이 나올 때마다 있겠지 싶었는데 없어서 아쉬웠다. 보통의 부부들처럼 싸우고 화해하고의 반복이다”며 “호흡은 너무 좋았지만 어떻게 보면 어렵다. 우리 장면은 너무 솔직하다. 상처를 주면서도 잘 풀린다.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는데 그 강도 조절하기가 힘들었다. 티키타카가 잘 되어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수애는 김강우와 호흡에 대해 “PD님과 김강우에게 감사하다. 호흡은 말할 것도 없고, 극 중에 김강우가 극 중에서 해낸 기여도가 크다”고 극찬했다.
이이담은 윤재희가 운영하는 성진그룹 미술관 ‘스페이스 진’의 도슨트 김이설 역으로 분해 남다른 존재감을 선보일 전망이다. 특히 마음속에 신분 상승의 욕망을 품고 있는 인물로서 심상치 않은 활약까지 기대케 한다.
이이담은 “김이설을 준비하는 과정도 그랬지만 촬영하는 내내 부담은 있었다. 이제 생각해보면 부담이나 걱정이라는 요소가 있어서 촬영하는 기간 동안은 긴장하며 보낼 수 있었다. 궁금해지는 매력이 있는 캐릭터라서 이를 연기하는 내 모습을 보며 궁금하게 만드는 내 매력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학주는 한동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모두가 잘 사는 좋은 세상을 꿈꾸는 보도국 기자로서, 선배인 국민 앵커 정준혁을 정의롭다 믿으며 존경하는 인물이다. 그동안 강렬한 캐릭터들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히 소화하며 안방극장의 이목을 사로잡아 온 만큼 이번 작품을 통해 또 한 번 내로라 하는 배우들과 함께 의기투합해 환상의 ‘연기 케미’를 보여줄 전망이다.
이학주는 “리포팅을 해야 해서 그 느낌을 내려고 참고를 많이 했다”며 “이번 작품에서는 스마트한 기자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나름 기대하고 열심히 준비를 했다. 또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학주는 “‘공작도시’에서도 섹시한 모습을 보기 위해 가장 많은 노력을 했고, 몇 분이나마 느끼실 수 있다면 좋겠다”고 웃었다.
또한 이학주는 “한동민이라는 캐릭터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정준혁을 따라다닌다. 어떤 마음일지 생각하며 연기하는데 중점을 뒀고, 기술적으로는 리포팅하는 모습에 중점을 뒀다”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전창근 PD는 “등장인물들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보시면서 ‘나는 현재 어떤 위치에 있는가’라고 대입을 하시면 더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애는 “‘공작도시’ 충격적이고 놀라운 반전이 많다”고 말했으며, 김강우는 “어느 순간 내가 감추고 싶었던 욕망의 민낯이라고 놀라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이담은 “각 인물들의 이야기를 궁금해하시면서 공감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JTBC 새 수목드라마 ‘공작도시’는 8일 밤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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