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에 인생 건' 마사의 간절함, 대전 7년 만의 승격으로 이끌까 [오!쎈대전]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1.12.08 20: 52

 대전하나시티즌은 8일 대전 한밭종합운동장에서 강원 FC와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러 1-0으로 승리했다. '간절함'으로 무장한 마사의 발끝이 빛났다.
지난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 2 2021 베스트11’ 명단을 발표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주장 박진섭(26), 마사(26), 서영재(26) 3명의 이름을 베스트11 명단에 올리는 쾌거를 달성했다. 하지만 대전 선수들은 편히 웃지 못했다. 강원과의 승격 플레이오프를 남겨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안산을 격파하고 팀을 준플레이로 이끌었던 해트트릭의 주인공 마사는 당시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승격, 그거 인생 걸고 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그는 시상식 당시에도 소감보다는 "중요한 두 경기가 남았다. 남은 경기 잘 준비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승격을 간절함을 드러냈다.

공교롭게도 마사는 지난 1월 강원으로 이적하며 K리그 1을 경험했다. 하지만 3월 갈비뼈 부상을 당했고 이후 주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6월 강원을 떠나 대전으로 이적했다.
마사는 대전으로 이적한 뒤 폼을 끌어 올렸고 32라운드부터 35라운드까지 4경기 7골을 몰아쳤고 총 15개의 유효슈팅을 9골로 만들며 놀라운 결정력을 보여줬다.
한 달간의 공백이 변수였지만, 마사는 이번 경기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전반 25분 마사는 단독 드리블을 통해 강원의 박스 근처까지 올라갔고 먼쪽 포스트를 보고 그대로 예리한 슈팅을 시도했다. 이광연 골키퍼에게 막히기는 했지만, 위협적인 슈팅이었다.
간절함이 결실로 맺어진 것일까. 마사의 드리블은 후반전에도 빛났다. 후반 6분 마사는 강원의 수비를 뚫고 박스 안으로 드리블했고 박스 안에서 대기하던 이현식에게 패스했다. 이현식은 그대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갈랐다. 
비록 후반 35분 근육 경련으로 교체 아웃됐지만, 마사의 간절함은 대전의 승리를 가져오는 데 충분했다. K리그에서 승강제가 실시된 뒤 1차전을 승리한 팀이 승격/잔류 확률은 100%였다.
오늘 승리로 승격에 한 발짝 다가선 대전이다. 6년 만의 승격까지 단 한 경기를 남겨 뒀다. 2차전은 12일 강원의 홈구장에서 열린다. 1차전 승리에도 간절함을 유지할 수 있을지, 대전이 자랑하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9부 능선을 넘은 상황에서 제대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reccos23@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