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1무' 김행직, 조 2위로 32강행.. '1승1패' 서창훈도 합류[3쿠션 세계선수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1.12.09 02: 26

김행직(전남, 세계랭킹 6위)과 서창훈(시흥시체육회, 35위)이 나란히 첫 관문을 통과했다. 
김행직은 9일(한국시간) 새벽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의 파크 리젠시 샤름 엘 셰이크 리조트에서 끝난 '세계캐롬연맹(UMB) 3쿠션 세계선수권' 조별예선 G조 2차전에서 야세르 쉐하예브(레바논, 82위)를 40-23(32이닝)으로 이겼다. 
이로써 김행직은 하비에르 테란(에콰도르, 36위)과 나란히 1승 1무를 기록했다. 하지만 김행직은 애버리지 1.159를 기록, 1.509를 올린 테란에 밀려 조 2위로 32강에 합류했다. 김행직은 첫 경기에서 테란에게 한 때 15점차까지 밀려 패전 위기까지 갔다. 그러나 막판 극적으로 따라잡아 비기는 데 성공했다. 

[사진]파이브앤식스 제공

선공을 잡은 김행직은 1, 4, 1점을 연속해서 치며 6-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쉐하예브의 추격 속에 8이닝 들어 10-10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다시 집중한 김행직은 특유의 차분함으로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 16이닝까지 21-11로 멀찍이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김행직은 이후에도 쉐하예브의 추격이 뜸하자 26이닝까지 34-13으로 점수차를 벌렸고 31이닝에 37-21로 승부를 굳혔다. 김행직은 32이닝에 남은 3점을 추가해 경기를 끝냈다. 쉐하예브는 막판 2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사메 시돔(이집트, 9위), 하비에르 베라(멕시코, 84위)와 H조에 묶였던 서창훈도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서창훈은 1차전에서 베라를 이겼지만 시돔에게 패해 1승 1패를 기록, 자력 진출이 힘들었다. 하지만 시돔이 이날 베라를 40-36(23이닝)로 꺾으면서 서창훈은 자연스럽게 조 2위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로써 '사상 첫 전국대회 3연승' 주인공 서창훈은 첫 출전에 32강 본선행까지 이뤄내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6명이 출전한 한국 선수단은 최완영(전북, 32위)을 비롯해 김행직, 서창훈까지 3명이 32강행을 확정했고 허정한(경남, 11위), 최성원(부산시체육회, 15위), 이충복(시흥시체육회, 108위)은 다음날 합류 가능성을 타진한다. 
세계선수권은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월드컵과 다르다.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팀으로 나서는 국가대항전이다. 때문에 3위 이상 입상자에게는 연금포인트가 주어진다. 세계랭킹을 좌우하는 UMB 랭킹포인트도 가장 높다. 월드컵 우승자가 80점인 데 반해 세계선수권 우승자는 120점, 준우승자는 81점을 갖게 된다. 3쿠션 당구 최고 대회인 셈이다. 우승상금은 2만 유로(약 2600만 원), 준우승자에게는 1만 2000유로(약 1600만 원), 3위 2명에게는 각각 7000유로(약 900만 원)가 수여된다.
세계 선수권은 2019년 덴마크 라네르스에서 개최된 이후 2020년 터키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이번 대회도 당초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결국 연기되면서 샤름 엘 셰이크 월드컵 개최 장소와 같은 파크 리젠시 샤름 엘 셰이크 리조트로 최종 결정됐다. 
한국은 2014년 서울 대회서 최성원이 우승한 이후 7년 만에 대회 정상을 노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파이브앤식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경기 생방송으로 시청할 수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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