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바람의 손자가 아닌 이정후로 당당히 서다 [어저께TV]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1.12.09 06: 57

 키움 히어로즈의 타격왕 이정후가 예능 프로그램 나들이에 나섰다. 이정후는 이종범의 아들이 아닌 야구 선수로서 당당한 매력을 보여줬다.
지난 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DNA 특집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가 함께했다.
이정후는 데뷔 5년차로 같은 연차에서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었다. 이정후는 2017년 프로 데뷔 이후 역대 신인 최초의 기록을 연이어 세우며 신인왕을 받았고, 데뷔 이후 3년 연속 골든 글로브를 차지했다. 2021년에 타격왕을 차지하면서 KBO를 대표하는 타자로 우뚝섰다. 이정후는 아버지에 이어 2대째 타격왕을 차지했다. 이정후는 “세계최초의 기록이다. MLB와 일본 프로야구에도 없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유퀴즈' 방송화면

이정후는 타격왕을 차지한 이후로 더욱 당당해졌다. 이정후는 “작년 까지는 아버지 이름이 더 유명했다면 올해는 제 이름이 앞에 나온 것 같다. 알을 깨고 나온 기분이어서 방송에 나가야 겠다고 생각했다. 조금 더 야구를 잘하고 나오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유퀴즈' 방송화면
이정후에게 있어서 아버지 이종범의 이름은 짐이기도 했다. 이정후는 “저도 칭찬 받고 싶었다. 하지만 잘해도 이종범의 아들이라서 당연한 일이었고, 못하면 이종범 아들인데 저것밖에 못해라는 말을 들어야했다. 다들 그런 시선으로 보는 것 같았다. 감독님들도 특혜를 주면 안되기 때문에 더욱 엄하게 나를 대했다. 그때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종범 역시도 힘든 길을 걸어가는 아들을 안쓰럽게 바라봤다. 이종범은 10대 시절 아들에게 자신 보다 더 잘될 수 있다고 응원하는 편지를 남겼다. 이정후 역시도 항상 보통 아빠로 잘할 때나 못할 때나 늘 응원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유퀴즈' 방송화면
이정후가 가장 방황 했을 때도 아버지가 43세에 나이에 은퇴했을 때였다. 이종범은 “더 이상 버틸 수 가 없었다. 더 버티면 치욕스러울 것 같았다. 오히려 제 은퇴 이후에 이정후가 방황을 했다”라고 당시를 추억했다.
이정후는 아버지의 이름에 먹칠을 하지 않기 위해 매일 야간 연습을 했다. 이정후는 고1 때부터 고3때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200개씩 스윙 연습을 했다. 이정후의 노력과 타고난 대범한 성격이 현재의 타격왕을 탄생하게 만들었다.
노력하는 천재 이정후는 KBO를 넘어 MLB에 진출하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야구 인생의 3회말 첫 타석에 선 이정후가 과연 앞으로 어떤 커리어를 만들어 나갈지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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