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경기장 입장시 2차 접종 필수"...英 총리,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1.12.09 10: 11

영국 보리스 존슨(57) 총리가 오미크론 관련 '플랜 B'를 발표함에 따라 현지 경기장 입장 조건에 변화가 생겼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은 선수들과 스태프들을 상대로 매주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사무국은 "리그 3,154명의 피검사자 중 12명의 선수가 1차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다. 어떤 구단의 누구인지는 밝힐 수 없다"라고 전했다. 지난달 1주차 3명, 2주차 4명, 3주차 6명, 4주차 7명에 불과했던 양성 반응을 보인 인원의 숫자가 이번 검사에서 12명으로 크게 증가한 것이다.
문제는 감염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토트넘 홋스퍼의 안토니오 콘테(52) 감독은 구단 소속 8명의 선수와 5명의 스태프가 코로나바이러스에 확진된 것을 밝혔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토트넘의 확진자는 20명까지 늘었다. 또한 레스터 시티 역시 7명의 선수가 양성 반응을 띈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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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9일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와 정부는 "오미크론 변종이 확산되는 가운데 이에 대처하기 위해 '플랜 B'를 시행한다"라고 알렸다.
세계 최초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은 7월 20일 잉글랜드 일대의 외출 제한을 해제하면서 국민보건서비스(NHS) 앱을 이용한 디지털 백신 여권을 도입했다. 보도에 따르면 2차 접종을 완료하면 이 NHS 코비드 패스를 발급받을 수 있다.
영국 'BBC'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해 수용 인원 1만 명 이상의 경기장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NHS 코비드 패스를 보여줘야 한다.
매체는 "새로운 오미크론 변종으로 인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크게 증가했고 정부는 더 엄격하게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보리스 총리는 '오미크론 감염자는 델타 변종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 상태라면 2~3일마다 두 배씩 증가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라며 소식을 전했다.
보리스 총리는 "이러한 조치는 일주일 내에 시행될 것이며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역시 이 조치를 받아들였다. 웨스트햄은 오는 10일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디나모 자그레브를 상대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H조 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진행한 모예스(58) 감독은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코로나바이러스 소식을 원하지 않는다. 전 세계적으로 너무 많은 사람이 죽었다. 나는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코비드 사태를 종식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내가 만약 축구 관중이라면 옆자리에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앉기를 바랄 것이다. 나는 관중이 축구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 스스로에게는 백신 접종에 있어 선택의 자유가 있다. 하지만 현재는 정말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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