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철 IBK기업은행 신임 감독이 선수들에게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해줄 것을 주문했다.
안태영 IBK기업은행 감독대행은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KGC인삼공사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김호철 감독님과 통화를 했다. 일정 조율부터 많은 부분에 대해 대화를 하고 있다"며 "감독님께서 너무 격식 차리는 것을 안 좋아하니까 편하게 하자고 하셨다"고 밝혔다.
꼴찌 추락과 각종 내홍으로 힘들어하고 있을 선수들에게도 긍정의 메시지를 전했다. 안태영 대행은 "감독님이 선수들에게도 '기죽지 말고 당당하게 게임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전해주셨다"며 "(김 감독 선임 후) 선수들도 안심하고 있다. (사태가) 빨리 수습이 되면서 선수들도 안정적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주전 세터 조송화의 무단 이탈 사태로 촉발된 내분이 만천하에 드러난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21일 서남원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부임 첫 시즌 9경기(1승8패) 만이었다. 팀을 떠났다 돌아온 김사니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승격되면서 논란이 가열됐다. 김사니 대행도 여론의 역풍을 맞고 3경기(1승2패)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으며 파행 운영이 이어졌다.
지난 5일 페퍼저축은행전(3-0 승리)을 안태영 감독대행 체제로 치른 IBK기업은행은 8일 김호철 전 남자배구대표팀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김 감독에게는 지난 2014~2015시즌 남자부 현대캐피탈 이후 7시즌만의 현장 복귀로 여자부는 처음. 오는 2023~2024시즌까지 계약이 보장됐다.
지난 7일 이탈리아에서 귀국해 자가격리 중인 김호철 감독은 오는 16일 해제 후 18일 흥국생명전부터 팀을 이끌게 된다. 이날 KGC인삼공사전과 15일 GS칼텍스전까지는 안태영 대행이 이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