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꼴찌’ 하나원큐가 드디어 7연패를 끊었다.
부천 하나원큐는 9일 하나원큐청라체육관에서 개최된 ‘삼성생명 2021-22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76-66으로 이겼다. 7연패를 끊은 하나원큐(2승12패)는 시즌 2승을 신고했다. 삼성생명(6승8패)은 4위를 유지했다.
하나원큐는 지난 4일 우리은행전에서 1쿼터 2점, 2쿼터 7점으로 1쿼터 역대 최소점과 전반적 역대최소점수의 불명예 기록을 달성했다. 주포 고아라까지 다친 상황에서 에이스 신지현과 국가대표 센터 양인영 두 명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다.

경기 전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은 “선수들 자신감이 너무 떨어져 있다. 경기를 해보기도 전에 ‘오늘 안되겠다’는 생각을 한다. 승패를 떠나 자신있게 해보라고 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하나원큐는 0-5로 뒤지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나마 2분 뒤 이하은의 골밑슛이 터져 첫 득점 물꼬를 텄다. 이하은과 양인영 투빅맨을 앞세운 하나원큐는 10-10으로 따라붙으며 쉽게 지지 않았다. 신지현의 레이업슛이 터진 하나원큐는 12-1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1쿼터 하나원큐는 19-23으로 4점만 뒤졌다.
2쿼터 에이스 신지현이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노련한 배혜윤이 이하은을 상대로 손쉽게 골밑슛을 넣었다. 10점 이상 리드한 삼성생명은 최서연 등 어린 선수들을 대거 투입했다. 그 틈을 노린 하나원큐가 37-37 동점을 이루며 전반전을 마쳤다.

하나원큐는 마지막까지 잘싸웠다. 특히 4쿼터 신지현과 김지영 쌍포가 터지면서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종료 3분 14초를 남기고 김지영이 9점차로 달아나는 쐐기 3점포를 꽂았다. 3쿼터까지 7점을 넣었던 신지현은 4쿼터에만 8점을 쏟아냈다. 김지영도 4쿼터 무려 11점을 터트렸다.
신지현은 15점으로 에이스 역할을 다했다. 김지영도 17점을 보탰다. 양인영은 15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은 배혜윤이 19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분전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청라=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