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가 드디어 7연패를 끊자 이훈재 감독이 웃었다.
부천 하나원큐는 9일 하나원큐청라체육관에서 개최된 ‘삼성생명 2021-22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76-66으로 이겼다. 7연패를 끊은 하나원큐(2승12패)는 시즌 2승을 신고했다. 삼성생명(6승8패)은 4위를 유지했다.
6점을 뒤진채 4쿼터를 맞은 하나원큐는 4쿼터에만 25-9로 앞서 대역전승에 성공했다. 신지현이 총 15점 중 4쿼터 8점, 김지영이 총 17점 중 4쿼터 11점으로 4쿼터 무려 19점을 합작했다.

경기 후 이훈재 하나원큐 감독은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해줬다. 수비가 성공하는 맛을 알았던 것 같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더 자신있게 하길 바란다. 수비도 약속대로 잘됐다. 선수들이 가진 능력 이상으로 잘해줬다”며 오랜만에 웃었다.
4쿼터 역전승은 전략의 승리였다. 이 감독은 “수비에서 매번 스위치하면서 적극성이 없었다. 우리은행전 끝나고 스위치 없이 무조건 쫓아가라고 했다. 자기 오펜스에 대한 책임감이 늘었다. 오늘 스위치 안하다보니 디펜스에서 에러가 덜 나왔다”며 만족했다.
20점을 폭발시킨 김지영에 대해 이 감독은 “김지영 장점은 트랜지션이 빠른 선수다. 잡아놓고 포인트가드처럼 패스하기보다 상대를 부숴야 한다. 나오는 볼은 (김)미연이가 쏴야 한다. 오늘은 자기 장점을 잘 보여줬다”며 칭찬했다.
7연패 기간 스트레스도 많았다. 이훈재 감독은 “스트레스는 저뿐 아니라 선수들도 있다. 연패팀에서 선수들 간의 만남이 힘들다. 특별한 방법은 없다. 코치들과 어느 시간까지는 농구 이야기를 안하고 잡담만 했다. 농구이야기를 하면 선수들에게 바라는 것이 많아진다. 아직도 하위권이다. 만족할 상황은 아니다. 한 번 더 힘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청라=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