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이작가’로 활동 중인 화가 이진석이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PIBA21) 대상을 수상한 솔비(권지안)를 저격했다.
이진석은 8일 유튜브 방송을 통해 “솔비가 대상을 받은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FIBCN)은 대단히 권위가 있는 아트페어가 아니다. 앞에 국제라는 말이 붙은 건 단순히 다른 국적의 화가가 작품을 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진석은 “통상 아트페어사 5일간 진행되는데, 이 아트페어는 이틀간 매우 짧게 이뤄졌다. 2011년 첫 개최 이후 10년간 6번만 진행될 정도로 개최 주기도 일정하지 않다.이 페어보다 우리나라 화랑미술제, 서울아트페어가 더 클 것이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소형 아트페어에 나가서 상을 탄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진석은 “솔비가 상을 받은 시상식은 참가비만 내면 후보 등록을 해주는 곳이다. 권위 있는 시상식은 심사위원단이 작가를 뽑고 다시 후보를 추려 그 후보에게 상을 주는 시스템이다. 작가한테 부스비, 참가비를 뜯어내서 이틀 전시하고 주는 상이 무슨 권위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특히 이진석은 솔비의 작품에 대해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이진석은 솔비가 전시회에 출품한 작품이 일본 화가 시오타 치하루의 작품과 흡사하다면서 “갤러리에서 솔비를 대형 작가로 만들고 싶은 모양인데, 남의 작품을 베끼는 등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 솔비가 대단한 화가인 것처럼 포장하니까, 사람들은 진짜 대단하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솔비 측은 지난 6일 솔비가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예술상’에서 영예의 대상인 ‘그랜드 아티스트 어워드’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솔비는 메인 작가로 초청 받아 ‘저스트 어 케이크’ 시리즈 ‘피스 오브 호프’ 총 13점을 선보였다. 심사위원들은 “권지안 작가의 작품을 관람한 후 다른 작가에게서 볼 수 없는 독창성을 보고 선정했다. 얼마 전 하늘로 떠나간 그녀의 아버지와 할머니를 그리며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작업한 이번 전시 작업은 작가의 그리움이 담긴 감정과 함께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엄청난 작업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솔비는 지난 8일 SNS에 “할머니 상 중에 가는 전시여서 마음이 엄청 무거웠고 도착해서 짐 풀어 보니 작업할 재료와 작업복만 가득 담겨있고 갖춰 입을만한 옷도 없더라. 그냥 무언가 잘 해내고 싶었다는 생각만 했나 보다. 해외를 나갈 때면 늘 기분 좋게 나갔지만 이번처럼 마음 무겁게 비행기를 탄 적은 없었던 거 같다”며 “2021년도는 개인적으로 참 원망스러울 만큼 잔인하고 잔혹한 해였다. 마치 신이 당근과 채찍을 주듯 계속 고난이 반복되고 다시 희망을 찾고 또 다시 아픔이 오고 또 다시 희망 속에 꽃이 피고 하지만 그래도 정말 감사한 게 많은 사람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