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로' 정자 "영철의 공격적 언행에 무너져…상담·약물치료 중" [전문]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1.12.10 11: 30

'나는 SOLO'(나는 솔로) 4기 출연자 정자(가명)가 촬영 후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9일 정자는 자신의 개인 인스타그램에 "안녕하세요 4기 정자입니다. 나쁜 감정을 개인 sns에 나타내면 제일 먼저 보는 건 '저'이고, 자극하는 요소가 될 것 같은 공포심에 끝까지 안 하려 했고,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서 참았지만 이제는 버티기 너무 힘드네요"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저와 다른 출연자분이 들었던 공격적이고 수치심이 생기는 언행들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4박5일 동안 방송에 나가지 못할 순간들과 버티기 힘든 경험이 많았던 부분이 있었다는 사실은 더이상 참지않고 말해야 할 것 같아서 용기내서 올려본다"고 전했다.

앞서 방송된 '나는 솔로'에서 4기 출연자 영철은 정자와 첫 데이트부터 강압적인 태도로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당시 그는 정자가 여러 남성 출연자들의 선택을 받아 다대 일 데이트를 하게 되자 다짜고짜 "언제까지 이렇게 재실거냐"고 질문해 정자를 당황케 했다.
정자는 "우리 만난지 이틀밖에 안됐다. 조금만 더 알아가자"고 말했지만, 영철은 "그럼 저도 방황하고 그런 다음에 다시 와도 되냐", "다른 여자와 데이트를 많이 해도 아무렇지 않을 것 같냐" 등 난감한 질문을 이어갔다. 다른 남성 출연자들의 만류에도 끝까지 "차라리 솔직하게 기면 기고 아니면 아니다 말해라", "대답이 좋지 않다"고 몰아붙였고, 결국 정자는 데이트가 끝난 후 눈물을 터트렸다.
뿐만아니라 영철은 정자의 사정을 알게 된 정순이 그의 강압적 태도를 지적하자 "왜 우냐. 울 사람은 나다", "난 그런 적 없다. 가슴이 시키는 대로 했다", "내가 왜 사과를 하냐"는 당당한 태도로 정순을 황당케 했다. 특히 방송 출연 후 영철은 공개적인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에서 "제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은 정순이다. 그 다음이 정자. 이 둘만 아니었으면 다른 좋은 분들과 더 좋은 얘기 나누고 추억도 얻었을 것", "영자님 처음부터 좋아했는데 정자가 훼방놓은 것" 등 두 출연진을 향한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정자는 "많은 부분이 편집이 될걸알았기 때문에 촬영당시에 저는 웃고자 노력했고 저의 선에서 최선을 다하려 하였지만 마지막순간까지 무너져 내리는 감정을 주체하긴 힘들었다. 그래도 촬영을 끝까지 마칠 수 있게 도와주신 일부 제작진, 출연자분들 정말 감사드린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현재 제가 처한 상황에서 대응할 방법을 찾고 있으며, 저는 꾸준히 의원, 대학병원을 다니며 상담&약물치료를 병행하는 중"이라며 "하지만 약을 먹으면 근무시간 영향이 커서 현재 저의 직장 생활은 제가 쌓아온 6년의 시간이 부끄러울 정도"라고 힘든 상황을 밝혔다.
또 "촬영 이후 나쁜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든 상태이긴 하다. 계속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고 이해해 보고 지우려 했지만 아직 제가 감당하기에는 이해도 잊기도 쉽지 않다"며 "힘든시간을 버티고있게 해준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NQQ, SBS Plus 예능 '나는 솔로'는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 중이다.
아래는 '나는 솔로' 4기 출연진 정자 인스타그램글 전문.
안녕하세요 4기 정자입니다.
나쁜 감정을 개인 sns에 나타내면 제일 먼저 보는 건 '저'이고, 자극하는 요소가 될 것 같은 공포심에 끝까지 안 하려 했고, 똑같은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서 참았지만 이제는 버티기 너무 힘드네요.
저와 다른 출연자분이 들었던 공격적이고 수치심이 생기는 언행들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4박5일 동안 방송에 나가지 못할 순간들과 버티기 힘든 경험이 많았던 부분이 있었다는 사실은 더이상 참지않고 말해야 할 것 같아서 용기내서 올려봅니다
불편하실 수 있었을텐데 방송기간 공감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분들 덕분에 버티고 있습니다. 또한 도움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부분이 편집이 될걸알았기 때문에 촬영당시에 저는 웃고자 노력했고 저의 선에서 최선을 다하려 하였지만 마지막순간까지 무너져 내리는 감정을 주체하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촬영을 끝까지 마칠 수 있게 도와주신 일부 제작진,출연자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현재 제가 처한 상황에서 대응할 방법을 찾고 있으며, 저는 꾸준히 의원, 대학병원을 다니며 상담&약물치료를 병행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약을 먹으면 근무시간 영향이 커서 현재 저의 직장 생활은 제가 쌓아온 6년의 시간이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촬영 이후 나쁜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든 상태이긴 합니다
계속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고 이해해 보고 지우려 했지만 아직 제가 감당하기에는 이해도 잊기도 쉽지 않습니다.
힘든시간을 버티고있게 해준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NQQ, SBS Pl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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