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명 마친 조송화 측 "무단이탈 사실무근...현역 연장 의지 강해" [오!쎈 현장]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1.12.10 11: 38

IBK기업은행 내홍사태의 장본인 조송화(28)가 한국배구연맹 상벌위원회에 출석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조송화는 10일 오전 서울 상암동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열린 KOVO 상벌위원회에 참석했다. 오전 10시에 상벌위가 시작됐고, 조송화는 10시 40분 경 일련의 사태 소명을 위해 변호인단과 함께 연맹을 찾았다. 조송화 변호인 측은 이번 사태와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나중에 할게요”라는 짧은 코멘트와 함께 곧바로 연맹 사무실로 입장했다.
조송화는 V리그 여자부 인기에 찬물을 끼얹은 기업은행 내홍 사태의 장본인이다. 시즌 개막 후 서남원 전 감독과의 갈등으로 팀을 두 차례나 무단 이탈하며 논란을 키웠는데 서 전 감독과 윤재섭 단장 경질, 김사니 코치의 감독대행 부임 및 사퇴, 기업은행 구단의 비상식적인 일 처리 등 모든 혼란의 발단이 바로 조송화였다.

조송화 / KOVO 제공

이에 구단은 조송화를 임의해지 선수로 공시하려 했지만 KOVO가 서류 미비를 이유로 임의해지 요청을 반려했다. 이전까지는 구단의 임의탈퇴 조처가 곧바로 효력을 발휘했지만 올해 프로스포츠 표준계약서가 도입되면서 선수가 직접 임의해지 신청서를 서면으로 작성해야만 임의해지가 가능해졌다. 다만 조송화는 임의해지 신청서를 아직까지 작성하지 않고 있다.
결국 기업은행은 KOVO의 중재를 요청했다. 조송화의 징계와 관련해 KOVO에 상벌위원회 회부를 요청한 것. 당초 지난 2일 상벌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조송화 변호인 측에서 의견 진술 및 소명자료 제출 기한 연장을 요청하며 일주일 연기됐다.
조송화 변호인 측인 법무법인 YK 조인선 변호사는 소명 후 취재진과 만나 이번 사태와 관련한 최초 보도 기사와 함께 "보도된 공식 자료다. 실제 구단 관계자가 11월 18일에 무단이탈이 아니고 단지 선수가 몸이 아픈 상황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현재 언론에서 회자되고 있는 무단이탈은 구단 스스로도 태초에 인정하지 않은 내용이다. 이 부분에 대한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선수는 그 누구보다 본인의 건강과 생명을 관리해야 하며 질병과 부상 상태였다. 그 내용을 모두 알렸다. 현재도 선수는 계속 뛰고 싶고 선수로서 구단과 연맹에 대한 명예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기업은행 구단이 조송화의 이탈을 무단 이탈로 규정지은 부분에 대해선 "팀을 나간 적 없다. 누구보다 잘 아실 것이고 11월 16일에 경기 참여했고, 대기하고 있었고, 구단에서 제공한 차량을 통해 이동했으며, 종례까치 참석해 감독님께 인사를 하고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 스스로 11월 18일에 보도한 내용과 다르니 구단에 문의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옆에 있던 조송화는 "아직은 구단 소속이라서 어떤 인터뷰도 하지 못한다. 아직은 말하기 그렇다. 선수 생활을 하고 싶은 의지가 있다"고 말하며 연맹을 빠져나갔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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